무난한 추리영화였어요.
일단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포와로의 범인은 너! 하는 추리타임(?)이 나왔을 때
그 시점이면 영화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뜻이니
속으로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나 싶을 정도로 속도감 있는 영화였어요.
연기구멍도 없었고요.
정통추리물의 골격을 갖춘 영화였습니다만
추리 과정이... 이러이러 하니 네가 범인이야 하는 씬에선
뭔가 많이 생략된 엉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의사가 죽게 된 이유가 ???하게 되던, 그 선택 밖에 없진 않았을 텐데 싶고)
아쉬운 점 더 꼽자면, 등장인물이 많다보니 하나하나 평면적인 캐릭터가 되어버렸고
어떻게든 관객들을 놀래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만든
쓸데없는 노이즈라고 해야하나요.
굳이 불필요한 장면에서까지 긴장감을 주는 음향과 여지없는 쾅쾅 쨍그랑 하는 소음들
그게 너~~무 거슬렸습니다.
나는 무서운 건 보지도 못하고, 깜짝 깜짝 잘 놀라는 성격이다 라는 분들은
이 영화 극장말고 다른 루트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나중엔 좀 피곤해지더라고요.
이건 호불호가 갈릴지 모르겠는데
전작 나일강에선 영상미 보는 재미가 있었잖아요.
베니스는 그냥 어두컴컴합니다.
그래서 추리+호러 느낌이 잘 풍겼던 것 같아요(전 좋더라고요ㅎ)
혹시나 장소가 베니스다보니 영상미를 기대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영상미는 크게 기대 안하시는게 ㅎㅎ
이점도 참고하시고...
정리하면
추리물을 좋아한다, 속도감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 -> 추천
스토리라인을 중요시한다, 소리에 민감하다 -> 비추천
이렇게 얘기 할 것 같네요.
개인적 감상으로는 오리엔탈 > 베니스 >>>> 나일강 이렇게 놓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