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SF 힐링 드라마라고 할수 있는 로봇 드림을 봤습니다.
이 영화, 참 여유로운 호흡으로 만남과 이별, 그 사이의 여백을 따뜻하게 채우는 작품이었습니다.
2.Earth, wind & Fire의 September를 메인테마로 한 흥겨운 시퀀스와 함께, 댓구를 이루듯 9월에 주로 폐장하는 해수욕장을 또 다른 배경지로 활용한 점등이 참 영리하게 느껴졌습니다.
우정의 기승전결을 자연스럽게 강제적 시간의 사이클로 대비시켜 여러 방식으로 표현해 무정하게 시간이 흘러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연출도 좋았습니다.
3.들떠서, 몰라서 저지른 실수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고 바로잡으려는 노력도 신기루가 되어가고, 감정의 농도도 물리적인 제약에 의해 옅어져가는 경험이 누구나 있기에 그냥 바라만 봐도 뭉클해지는 환상적인 시퀀스가 주는 느낌이 참 좋더군요.
4.각 직업에 맞는 동물의 묘사들도 재밌었고, 원초적인 배경사운드들의 조화도 좋아서 이 영화는 사운드가 좋은 관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는 재미가 풍만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