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차 하니 슬 지루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재밌네요.
초반부 수평 트래킹은 정말이지 보면 볼수록 폭력적이네요.
영화를 보며 항상 저 개는 뭘까 고민을 했는데
문득 보다보니 일종의 죄책감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초반부 유대인으로부터 강탈한 모피코트를 입으러 방에 들어갈때 개가 못 들어오게 막는 다 거나
새 소각소를 짓기 위해 손님이 오는 장면에서 개를 지나치고, 개는 서재에 못 들어오는 장면들
친정엄마가 방문했을 때 계속 쫓아다니며 방해하는 장면. 이때의 죄책감 모녀에게 둘다 적용되겠죠.
특이한건 이 개는 사내아이들 방에서는 절대 등장하지 않는데, 이미 그 애들은 죄책감에 대해 인식도 못 할 정도로 뿌리부터 그런 생각이 자리 잡아서 그런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영화에서 도무지 통제되지 않는게 2가지 인데요.
저번 후기에서도 말했던 아이의 울음소리. 이건 미래 즉 현재에서도 이런 비극이 계속 발생한다는 의미로 통제할 수 없는 미래.
그리고 '개'로써의 일말의 죄의식 죄책감. 계속해서 그들을 따라다니고 괴롭히지만 애써 무시하고 외면하고. 어느 정도 인지한 사람은 떠나고. 어떤 이들은 아예 그런 생각조차 못 하는.
결말부분. 타임 점프 하듯이 이 비극의 결말을 보고 온 회스. 하지만 다시 어둠속으로 죄악의 길로 사라지는게 참 인상 깊네요.
저는 영화 내에 등장하는 비중요소로 독일인 > 폴란드인 = 개/말 등 동물 > 목소리로만 살짝 등장하는 유태인 으로 보고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은 유태인을 묘사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