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로 장편3개만에 관객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던 우민호 감독의 작품이죠.
2018년도 개봉한 <마약왕>이 크게 실패했을때 겹치기로 진행한 차기작때문에 편집 대충한거아니냐는 소문도 돌았던 것 같은데 그 소문의 차기작이 바로 이 <남산의 부장들> 입니다.
마약왕의 실패를 싹 씻어내는 우민호 감독의 역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고증을 잘 지켰다고 평가받는 드라마 <제5공화국>, 블랙코미디로 접근한 임상수 감독의 <그때그사람들> 등 10.26사건을 다룬 걸출한 작품들이 이미 있는 상황에서 <남산의 부장들>이 무얼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걱정스러운 반응이 개봉전엔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개봉후 단순 근현대사물로 생각하고 보러간 작품이 첩보느와르물의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뜻밖의 취향저격이었습니다.
또 역사의 흐름을 바꾼 큰 사건임에도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은 그 날의 총격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사건을 통해 복합적인 이유를 캐릭터에게 부여시켜 관객을 납득시켜버리는 심리묘사도 너무도 훌륭하죠.
김재규를 너무 깨끗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사실 그건 이병헌이라는 멋들어진 배우가 만들어낸 캐릭터의 힘이 더 큰 것 같아요.
아무튼 개봉 당시 추정 손익분기점이 500만 정도였던 이 작품이 개봉 6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었으나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으며 그대로 추락해버렸죠..
최종 475만 수준으로 마무리 된걸 생각하면 정말 아쉽습니다.
오늘 오랫만에 극장에서 다시 봤는데 여전히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차기작 <하얼빈> 빨리 개봉하길!
이희준과 이병헌이 맞붙는 명장면을 첨부하며 글 마무리 합니다.
열등감이 터져나오는 찌질한 이병헌이라니ㅋㅋ
그걸 받아치는 과시적이고 자신만만한 이희준ㅋㅋ
https://youtu.be/miWRA1sIn_I?si=n1tBUwvv5fjWjNmQ
꽉꽉이 너 이 X끼!
여긴 너가 있을 그런 자리가 아니야 이 X끼야!
관객수 더 들 수 있었는데
아쉽죠ㅠㅅ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