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 좋네요
느와르적 분위기를 아주 잘 살렸습니다.
전작 무뢰한과 마찬가지로 감독이 바라보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차가운 태도가 느껴집니다.
군말없이 끝낸 엔딩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그게 바로 주인공의 정체성 그 자체였거든요
그러나 불명확한 엔딩이라는 말과함께 불호평으로 관객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 같습니다.
절대 대중적 호평을 이끌어내긴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이해합니다.
전작 무뢰한에선 로케이션을 활용한 이미지, 적은 인물수 덕에 설명이 좀 적고 쿨했는데 이번엔 인물이 너무 늘어나 설명하는 시간도 많고 어지러울정도로 초반에 쏟아냅니다.
그 부분이 꽤 지루합니다.
그럼 중간중간 머리비우고 만끽할 액션이라도 좀 있으면 나을텐데 관객들이 기대하는 스타일리쉬한 액션 또한 없습니다.
적나라하고 묵직하고 짧고 현실적인 상황들만 존재할 뿐입니다.
또한 남성감독의 마초적 태도로 점철된 영화라 중반부 어느 씬에선 남자가 봐도 과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관객반응 재지 않고 광기처럼 느껴질만큼 고집스러운, 비정한듯 감상적인 느와르는 참 반갑습니다.
저는 이래서 느와르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