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의 해부>는 올해 초부터 봐야지 생각했지만
영화관 스케줄을 묘하게 벗어나서 며칠 전에야 봤습니다.
이야기가 촘촘하고 법정드라마 요소를 가지고 있어
2시간 30분 정도 되는 러닝타임이 꽤 빠르게 지나갔고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 흡입력 있어 집중하기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대화를 방해할 정도의 음악이 나오는 부분과
목격자가 시각 장애가 있는 아들과 안내견이라는 주요 설정에서
이미 보이고 들리는 정보에 대해서 관객이 집중할 것을 제안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후반에 전개될 여러 영화 장치의 윤곽이
초반의 설정과 연결되는구나 생각도 들었고,
중요한 장면이 나올 때면 시각과 청각 정보에 의한 관객 판단이 필요해
굉장히 영리한 구성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개봉 당시 무코에서도 결말에 대한 의견이 나뉘었던 기억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결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크레딧이 시작할 때까지 조용히 지켜보는 캐릭터와
영화 시작 처음 등장한 캐릭터를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구조다 싶었어요.
영화의 배경 때문에 겨울 개봉과 시기적으로 어울려 보여서,
올해 겨울에 재개봉하려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 댓글 보다 보니 질문이 있으셔서 올 하반기 재개봉했으면 바램입니다!
법정 드라마 좋아하시고,
영화 속에서 시각이나 청각의 정보 사용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라면
(이미 다들 보셨을 것 같긴 한데)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