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극장판을 극장에서 본 적은 없었는데 짱구가 무려 3D로 나온다기에 갑자기 궁금해져서 보게됐습니다. 이렇게 시각적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짱구가 3D로 나오는게 이렇게 신기할 일이던가요...?
3D로 나온 짱구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짱구 3D게임의 이벤트 영상을 보고 있는 느낌이였어요. 그림체 뿐만이 아니라 움직임의 모습이 게임속 어딘가에서 본듯한 그런 느낌이... 뭔지 모를 그 이질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와중에 칸탐 짱구 vs 괴물 음지남의 액션씬은 생각보다 역동적이였습니다.
예전에는 짱구를 에피소드만 봐도 몇기의 어느 에피소드인걸 알 정도로 짱구의 극성팬이였는데 어느순간부터 잘 보지않게 됐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짱구를 보니 반가운 모습과 캐릭터들이 옛기억을 떠오르게 했어요. 짱구는 그 유치함 속에 예측불가한 상황들 그리고 때로는 어른들을 눈물훔치게 하는 골때리는(?!) 만화죠. 이번에도 보면서 현웃이 엄청 터지더라구요
영화에서는 사람들에게서 소외되고 무시받아온 사람에 대한 얘기가 전개되는데 사실 더 나아가보면 비단 그런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힘들고 막막한 요즘을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그런 우리들에게 십수년간 변치않는 5살 아이 짱구가 우리 어른들에게 전하는 위로가 눈가를 뜨겁게 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짱구같이 살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더라구요. 같은 상황이 주어져도 항상 낙천적으로, 긍정적으로,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순수한? 그런 마음...?
올해는 일본애니를 보면서 힐링을 많이하게 되네다.
다시 짱구를 찾아볼까 싶기도 해요.
수퍼S로 보니 화질도 쨍하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