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진짜 예전 어떤분이 정리하신걸 봤는데 딱 특정사건의 현대사의 중추를 잘잡은 느낌이었습니다.
남산의 부장들-행복의 나라-서울의 봄으로 이어지는게 감독님들끼리 짠것도 아니고 매끄러웠습니다.
시작부터 남산의 부장들의 장면을 툭 떼어다 놓은듯 자연스레 몰입했고 후반에는 서울의봄과 비교해보면서 사건이 이해되니 더 몰입해본것 같습니다.
최근 파일럿으로 조정석배우한테 빠졌는데 진짜 이번작품에서도 역시나 대만족입니다.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싶을만큼 원맨쇼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선균배우의 묵직한 연기도 좋았습니다.
솔직히 가장 궁금했던 유재명배우의 전두환연기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전도광과는 다르다 얘기하셨는데 진짜 어마어마합니다. 황정민 배우의 전두환은 도파민 팍팍이라면,
유재명 배우의 전두환은 스산하면서도 정적인 카리스마의 어느샌가 무서움 가득해지는 인물해석이었습니다. 가수들도 니 노래 내노래 하듯 배우도 같은 역할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는걸 여실히 체감할수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운점을 꼽으라면 실화 기반 살을 붙인 영화다보니 묵직하게 끌고가다 중반에 좀 가벼워지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개취따라 호불호가 있겠지만 그게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어느샌가 또 중심을 잡고 흘러가 금방 몰입해 관람했습니다.
결말도 깔끔했고 주조연 배우들 모두 연기파라 진짜 연기보는맛 좋습니다.
앞서 언급한 작품들을 전부 보셨다면 그때의 배우와 지금 배우의 연기 포지션변화 등을 캐치하면서 보셔도 또다른 재미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무대인사는 지인시사로 진행하여 굉장히 재미있었고, 많은 배우분들을 한눈에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영화보고 강말금님도 오셨음 좋았겠다 싶었는데 저기에 딱.....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