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데시벨> <폴: 600미터> 연달아 봤어요.
<데시벨>은 소재와 모티브 삼은 배경이 예전 사건이 떠오르긴 하는데 동일시하기엔 전혀 다른 방향의 새로운 이야기라 생각됐고요, 긴박감 넘치는 연출은 나름 괜찮았던 것 같은데 스토리 개연성에선 많이 헐겁더군요.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론 볼만할 듯 하구요.
<폴: 600미터>는 노스포 후기 몇 개 보고 고소공포증 없는 내겐 어떻게 다가올지 상당히 궁금해졌었는데 결과적으로 전 후덜덜한 느낌은 없이 일반 스릴러물 즐기듯 중간중간 쫄깃하네 하면서 봤어요. 개인적으로 <47미터>는 그 상황에 몰입하게 만드는 긴장감 조성이나 밀당 연출을 꽤나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같은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폴: 600미터>는 그보단 긴장감은 약간 떨어지지 않았나 싶기도 했구요.
사운드가 좀더 큰 볼륨감으로 구성됐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 그럼에도 철제물 삐걱거리는 소리 덕분에 공중에서의 현실성을 한번씩 잘 일깨워준 듯 합니다.
(근데 저같으면 고소공포증 이전에 그 높은 곳에서 엄청난 바람 맞으며 똑바로 서있기도 힘들 것 같아요. 얼마 안 가 바로 떨어질 듯?ㅋㅋ)
그러고보니 두 영화 모두 내가 저 상황이라면?이라는 명제를 던져가며 보게 만드는 공통점이 있었네요~
#데시벨 #폴600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