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연출한 1971년 작 <프렌치 커넥션>은 제이스 무어의 동명 논픽션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자 1972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한 명의 형사가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바로 배경으로 뉴욕으로 옮깁니다. 마약반 형사 도일(진 해크먼)과 루소(로이 샤이더)는 마약 조직을 덮치는 작전 중 이들이 프랑스 밀매 조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밀매조직은 프랑스의 유명 배우를 얼굴 마담으로 해 미국 시장을 넗혀보려고 합니다. 도일의 추격 끝에 보스를 지하철역에서 맞닥뜨리게 되지만 결국 놓치고 맙니다.
제목만 들었던 <프렌치 커넥션>을 큰 스크린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명배우 진 해크먼의 형사 연기가 어땠을지도 궁금하고 <엑소시스트>를 연출한 윌리엄 프리드킨이 전작인 이 작품에서 어떤 연출을 보여줬을지도 궁금했습니다.
생각보단 이야기의 촘촘함은 살짝 부족했지만 진 해크먼의 연기가 도심에서 펼쳐지는 액션장면과 무엇보다 보스와 도일이 펼치는 지하철 추격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부 장면은 후에 <스피드>에서 오마주되었다고 하네요.
오스카 수상과 더불어 좋은 흥행 성적으로 2편도 나왔다고 하는데 1편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충분히 나올 여지가 있었던 결말이지만 그다지 평가가 좋아보이진 않더라고요.
작년에 세상을 떠난 윌리엄 프리드킨의 <엑소시스트>와 더불어 대표작인 <프렌치 커넥션>은 도심 액션장면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p.s 프렌치 커넥션은 30년대~70년대까지 코르시카계의 마피아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헤로인을 밀수하는 방법을 지칭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