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없는 소녀를 보고 왔습니다.
잔잔하지만 마음 따뜻하고 저리게 흘러가다가 마지막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영화네요.
침묵을 지키지 못해 오히려 무언가 잃을 수도 있다는 션의 대사도 공감이 가고 마지막에 코오트는 누구를 향해 말한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저 스스로는 그녀에게 해피엔딩이었기를 간절히 바라며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배경음악도 거의 없고 들리는거라곤 지지직 거리는 라디오와 티비소리. 그마저도 아일린이 꺼버렸을 때 새소리와 함께 하는 침묵의 식사 시간이 어느 순간 어색함이 아닌 편안함으로 느껴진건 저만의 착각은 아니었겠지요?
꼭 한 번 내리기 전에 다시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역시 믿고 보는 슈아픽처스구나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