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언제봤는지 기억도 잘 안나는 영화였는데 오랜만에 다시봐도 노래는 듣기 좋네요. 최근에 DP 시즌2를 보셨다면 친숙한 노래가 나오기도 하고 당시에는 파격적인 소재였지만 요새는 LGBT 관련 영화들이 많아지다보니 좀 친숙해진 느낌이랄까...
존 카메론 미첼의 연기력, 가창력, 연출, 각본, 노래에 삽입된 애니메이션, 엔딩 등 여러 부분이 좋았지만 아무래도 뮤지컬이 원작인지라 잘만든 뮤직비디오 여러개를 나열한 느낌도 살짝 들고 러닝타임이 짧은 감이 있다라고 생각이 들었네요.
전 아래 노래가 헤드윅 OST 중에 가장 좋습니다
교토에서 온 편지는 부산에 사는 엄마와 세 자매간의 여성 서사 가족 드라마입니다. 사건을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여러 인물간의 대화와 행동들로 가족간의 이야기가 담백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부산의 풍경과 감성도 가득 넣으면서 서정적이고 섬세한 연출도 좋았고 일본계 한국인인 엄마로 영화에 독특한 포인트를 주기도 하면서 한선화, 차미경 배우의 탄탄한 연기도 좋았습니다. 자아 정체성 탐구와 가족간의 유대감, 떠나려는 자와 돌아오는 자,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것과 누군가를 추억하는 것 등 살아가면서 생각해볼만한 것도 여럿 던져주며 공감과 위로의 메세지를 전합니다.
다만 전형적인 이야기에 편집과 연출의 디테일이 살짝 아쉽긴 했습니다. 다 보고 나니 몇 장면은 굳이 들어갔어야싶나 생각이 들었고 몇 장면은 서사나 감정선이 더 필요하지 않았나 싶었어요.
전체적으로 쏘쏘한 느낌은 있긴한데 한국 독립영화 좋아하시면서 볼까말까 고민하신다면 한번쯤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별점 : 3.3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