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3 코돌비로 2회차를 하였습니다. 역시 돌비네요...
화려한 양자영역의 색감을 제대로 살리는군요 ㅎ
개인적으론 이번에 2회차를 하면서 앤트맨3 편이
정말 재밌게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고,
언제나 MCU 의 변곡점을 찍는 케릭터로써-
이번 역시 페이즈5 의 시작을 잘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100점 95 점 맞던 자식이 90점 맞았다고 까이는
느낌이어서 좀 아쉽기도 했고 해서-
앤트맨3 가 왜 재밌었는지 변호 한번 해봅니다 ㅎ
"캉이 진짜 약한건가??"
이번에 거의 등신 취급 받아버린 소비된 캉.
많은 분들이 타노스도 끔살해버릴 정도로 강하다는
'정복자' 캉이 앤트맨에게 죽어?? 이게 뭐야...
라는 실망섞인 반응들이 많은데-
저 역시 1회차땐 빨리 소비가 되고 종결이 되어 살짝
놀랐지만, 사실 캉이 무서운건 '정복자' 캉 한놈이 아니고
'정복자' '캉들' 이죠.
아마도 이번 영화에서 소비된 캉은 무언가 캉들 끼리의
룰을 위반하고 통수을 치려다가 걸려서 유배되었거나,
뭔가 수가 틀린 느낌. 캉의 제일 큰 능력인 타임체어도
망가져 시간이동도 못하고 남은건 수트밖에 없는데도-
31세기의 지식과 과학력으로 양자영역 안에서
현실 시간 30년동안 그 안의 원래 세계를 정복하고
대규모의 군대와 시설을 구축해놨습니다.
단지 양자영역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을 뿐-
그의 지식과 과학기술, 슈트는 아직도 대단합니다.
캉의 슈트를 보세요.. 장소를 넘나드는 문을 열거나
그저 염력으로 사람을 멈추게하고 들어올리거나 고통을
줄 수도 있죠. 그리고 소요사태를 혼자서 정리할때도
단신으로 몇명을 순삭 시켰는지 모릅니다.
이게 사실상 그동안 MCU 를 보면서 익숙해져서 그렇지,
엄청난 파괴력으로 다가오던데요... ㄷㄷ
비록 나중에 개미군단에게 슈트가 깨지긴 하지만-
죽지는 않죠. 슈트가 없으면 토니도 일반인이듯
캉 역시 슈트가 없으면 그냥 사람인 것 ㅎ
그래서 마지막에 핼멧이 깨져 크기 변환 능력이 사라진
스콧과 찐 육탄전으로 싸우죠.
*여기서 맞고도 다시 일어나서 싸우는 자세를 취하는
스콧의 모습은 예전에 캡아를 보는거 같기도 ㅎㅎ
(대사까지 똑같이 따라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ㅠ )
그래서 저는 캉이 그렇게 약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능력이 축소된 너프된 캉은 맞았지만,
무시무시함은 느껴졌어요 ㅎ
"앤트맨이 강한건 아닐까??"
저는 이번 앤트맨의 전투방식이 정말 앤트맨 다운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건물만큼 거져서 나타나
"캉~!!!!" 하고 외치는 부분은 정말 멋지더군요.
사실 <캡아3:시빌워> 에서 처음으로 거대화 된 장면에서
저는 정말 박수를 쳤는데... 이번에 아주 밟고 다니고 건물을
부수는 모습이 진짜 앤트맨의 특성을 잘 살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지를 통채로 이동시키려는 캉을 저지할때
와스프가 던져주고 커지면서 방어막을 뚫는 장면이
나오는데-
앤트맨1 편에서 작아진 상태에서 커지면서 타격을 하면
그 파괴력이 배가된다는 설명이 있었죠.
그래서 저는 그 공격이 매우 타당해보였습니다.
앤트맨이 다른 히어로에 비해 뭔가 약해보이는 느낌인데,
강한 히어로가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뜬금이지만, 캐시가 처음 시도로 한번에 거대화
되어서 모독에게 펀치를 날리는 장면도 괜찮았구요 ㅎ
물론 여기서 어떻게 저렇게 한번에 성공하냐 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렇게 따지면 MCU 에서 개연성 따지기
힘든 부분은 많습니다...
커져서 아빠랑 포옹하는 장면도 좋았네요 ㅎ
"양자영역??
너무 뜬금없고 이상해"
뭐... 물론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던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반다인이 갇혀있던 이야기와 캉으로
연결하려니 좀 연결성이 떨어지는 느낌은 있기도 하고
갑자기 생명체들도 나오고..
양자영역은 코믹스에서도 소우주 처럼 표현이 됩니다.
즉, 여러 세계가 있는 작은 우주로 봐야되는거죠.
그런 설정을 알고봐서 그런지 큰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등장하는 생물들이나 심지어 우주선 컨트롤러도
미생물이나 작은 원시생물 느낌으로 잘 살려 디자인 한 것
같아서 가오갤 보듯이 양자영역의 세상을 즐겼습니다.
특히 캉의 에너지원을 가지러 들어갔을때 확률의 분신들이
늘어나고 늘어나다가 '캐시' 를 위한 마음 하나로 다같이
앤트맨 탑을 쌓는 모습이 1편의 앤트맨 개미떼 장면도
생각나는 마음에 드는 연출이었구요.
*앤트맨1 편의 장면
호프와 스콧의 가능성들이 확률들이 합쳐지는 장면도
멋졌습니다 ㅎ
"모독이 너무 우스꽝스럽고
이상해"
사실 MCU 에서 모독의 등장을 기다린 팬들은 많이
실망했을 겁니다... 사실 모독도 꽤 존재감이 큰 케릭터인데,
1편의 대런을 이용해서 이렇게 소비시켜버리다니...
그리고 대런 얼굴이 좀 귀염상(?) 이어서
더욱 기존 코믹스의 모독과는 이미지가 상이하죠...
근데 저는 이번 대런 버젼의 모독 또한
그냥 소비성으로 모독으로 보구요.
아마 찐 버젼의 모독이 다시 나올거라 예상합니다.
이미 멀티버스는 열렸고, 그 가능성은 무한하니 ㅎㅎ
*아마도 양자영역으로 빨려들어간 대런을 이런식으로
한번 더 이용하고 싶어서 모독으로 만든거 같은 느낌인데...
사실 이 부분은 그렇게 좋게 보기는 힘든 부분은 맞네요 ㅎ
그냥 모독이 실사로 나왔다는 것 자체로 의미를 둬 봅니다.
*그리고 모독의 디자인 자체가 대두라...
찐 버젼으로 나와도 우스꽝스럽게 느끼실 분들은
많을 듯 합니다.
"아따~
드라마 <로키> 는 봤능가??"
자... 사실 MCU 의 진입장벽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 전작은 물론이고 드라마까지 챙겨보지
않으면 연결이 끊기죠. 개인적으론 이번에 앤트맨3 편이
별로였다고 느끼신 분들중 대부분은 드라마 <로키> 를
안보셨을 거라고 예상을 해봅니다.
*물론 드라마 <로키> 를 본 사람도 앤트맨3 에 대한
평이 안좋을 수 있죠.
드라마 <로키> 는 <어벤져스:엔드게임> 에서
어벤져스 맴버들이 인피니티 스톤을 구하기 위해
각자 다른 시간대로 떠나고, 거기서 테서렉트를 줍줍하고
튄 로키 의 이야기가 메인입니다.
거기서 도망친 로키는 TVA 라는
변종 타임라인 제거반에게 잡히고,
최종적으로 TVA 를 만들고 우리가 알고있는 MCU 를
저런 정복자 캉들로 부터 분리시키고 숨킨 '온건파' 캉을
만나게 되죠.
사실상 이 로키 드라마를 봐야 캉의 탄생과
캉들의 이야기, 멀티버스, 인커젼 등등의 개념을
상세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변종 로키들도 무더기로 나오죠...
그러다보니 이 드라마를 안보고 앤트맨3을 접하신 분들은
'저 정복자 캉이라는 애가 타노스보다 쎄데' 라고 봤다가
'읭? 뭐야 그냥 죽네?? ' 라고 느꼇을 수도 있는 부분일 겁니다.
그리고 쿠키영상 두개의 내용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을 거구요..
이게 단순히 요약본으로 본 것과 드라마를 직접 정주행
했을때의 디테일한 정보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에
드라마 <로키> 를 안보신분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ㅎ
(앞으로 MCU 와 캉의 이야기를 즐기시려면...
필수 요소로 느껴지네요)
<결론>
개인적으론 앤트맨3 의 1회차 부터 상당히 재밌게봤고,
그동안 마블 드라마까지 열심히 챙겨본 덕인지
그렇게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나 별로였던 부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더 관대하게 넘어갈 수 있었던 거 같네요 ㅎ
그냥 앤트맨3 의 흥행부진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요소들을 글로 남겨봤습니다.
재미없게 보신분들, 실망하신 분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