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enofgeek.com/movies/dune-2-denis-villeneuve-bene-gesserit/

 

영화 <듄>의 원작 소설은 레베카가 차니에게 하는 "역사는 첩인 우리를 아내로 기록할 것이다"라는 말로 끝난다. 듄은 1965년에 나온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로 60여년이 지난 오늘날의 감각으로는 수용하기 어려운 여성에 대한 관점이 들어 있다.

감독 드니 빌뇌브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을 전통적 역할에 국한시키는 이러한 대사를 영화에 사용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책은 중세적인 규칙을 가진 치명적인 세상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책에서는 설명할 시간이 충분하지만, 관객이 감정에 의해 추동되는 영화에서는 제시하는 관념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결국에 나는 영화를 정확한 지점에 전달하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몇 가지 결정을 내렸다."

 

 

"난 영화 감독이 된 이후로 항상 여성의 조건과 여성의 권력과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영감을 받았고, 민감했다. 왜냐고? 나는 60년대와 70년대에 내가 사랑하는 페미니스트적 환경에서 양육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듄에 접근하는 특유의 방식은 무엇인가? 아마도 여성일 거라고 말하고 싶다. 그게 내가 각색을 시작한 에릭 로스에게 처음 말한 거였다. 그는 내게 내가 원하는 바를 한 단어로 요약해달라고 말했고, 나는 '여성!'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 영화가 베네 게세리트에 관한 각색이 되길 원했다. 나는 베네 게세리트가 이 각색의 핵심의 중심이 되길 원했다. 이게 우리 시대에 가장 정확하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다."

 

"책에서 차니는 신봉자다. 이 각색에서 차니는 메시아적 인물이란 생각을 믿지 않는 프레멘 집단의 일원이다. 관객들이 모두가 베네 게세리트의 생각을 믿는 건 아니란 걸, 프레멘이 보다 복잡한 사회 안에 있단 걸 느끼게 하기 위해 이렇게 만들었다. 이 대조는 내게 마지막에 폴에 대한 어떤 관점을 보여줄 가능성을 줬다."

"중요한 건 캐릭터의 스토리아크와 영화의 감정적 임팩트다. 최대한 경제적이기 위해서 규율이 필요하다. 특히 대화에 있어서 그렇다. 항상 보다 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해야 하고, 단순화하려고 해야 시도해야 한다. 순수성을 찾으려고 할 때 균형이 만들어진다. 감독이 보다 더 단순할수록, 사태는 더욱 복잡해진다. 깊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표면이 너무 빽빽할 때는 깊이 들어갈 수 없다. 나는 화면에서 그런 균형을 찾으려고 했다. 그렇기 떄문에 이 부분을 쓰는 데 몇 달이 걸렸다."

원작에서는 폴 아트레이데스가 프레멘이 되고, 그들의 지도자가 되고, 하코넨 가문에 대항해 싸우는 게 몇 년 이상 걸리며 도중에 차니와 아이도 낳는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 모든 일이 1년도 안 되는 시간 사이에 일어난다.

"모멘텀 때문이다. 캐릭터가 시간에 쫓기고 있음을, 세계가 빠르게 그의 발 밑에서 침식되고 있음을 느끼게 하려는 압박이다. 그에게 현실을 확고하게 파악할 시간은 적게 주고, 그의 주변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느낌은 더 많이 만들어냈다. 그는 완전히 프레멘 문화에 녹아들어갈 시간을 가지지 못하며, 그는 모든 프레멘의 신뢰를 완벽하게 얻을 시간이 없다. 나는 폴을 더 벼랑으로 몰기 위해 그렇게 했다. 그게 중심적인 생각이었다." ​​

 

“내가 사막에 접근하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나는 상당한 수준의 리얼리즘을 추구했다. 나는 관객들이 이 세계를 믿기를 바랐다. 이 세계가 판타지지만 나는 가능한 한 판타지로부터는 멀어지길 바랐다. 사람들이 이 비극을 믿고, 이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게 만들기 위해 드라마를 강화했다. 나는 항상 데이비드 린치의 각색에 대해 엄청난 애정과 존중을 품었다. 그는 대가다. 하지만 우리는 물론 굉장히 다른 감독이다. 우리는 다른 감각을 지녔다. 내가 마음 속으로 품고 있었던 꿈은 아직 스크린에서 펼쳐지지 않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내가 이 작품을 만든 거다."

 

https://blog.naver.com/mittlivsom/2233868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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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톨스토이 2024.03.18 23:13
    한국에서는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음침해진감이 있지만 서구에서는 그렇지 않죠
  • @톨스토이님에게 보내는 답글
    Cyril 2024.03.18 23:21

    그냥 성평등 이루자는 말인데 한국에서는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의 극단적인 사상이 과대대표되는 경향이 있죠. 일베를 보수주의나 우파의 전형이라고 볼 수 없듯이 페미니즘도 마찬가지겠죠

  • profile
    joon3523 2024.03.27 08:59
    베네 게세리트를 현 시대 각색의 중심으로 삼는 시각은 옳다고 생각되는데, 실제 영화에서는 감독이 위에서 주장한 것만큼 잘 표현되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그래도 <듄: 프로퍼시> 드라마도 나오고, 또 3편에서 만일 안야 테일러 조이가 주인공이 되면 좀 더 자신의 의도를 잘 녹여낼 여지가 있겠네요
  • @joon3523님에게 보내는 답글
    Cyril 2024.03.27 14:16
    아무래도 폴이 중심이 돼야 하는 스토리다 보니 한계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일부러 스토리에도 원작과 조금 변화를 준 거 같으니 기대해봐야죠.

    최근엔 촬영을 아랍 쪽에서 해놓고 아랍계 배우가 너무 적다는 비판을 받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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