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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은 인간에게 엄청난 사건이다. 생명으로 태어나 삶을 누리다가 나와 비슷한 생명을 낳고 주검으로 돌아가는 것, 그게 삶의 순환이다. 우리의 몸은 생명을 낳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인간은 임신과 출산을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동물이다. 

 

임신과 출산은 세포의 관점에서도 엄청난 사건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터지는 우주적 재난을 이겨내고, 끝없는 시련을 거쳐 다세포생물인 하나의 아기로 탄생한다. 우리는 임신과 출산을 인간의 입장으로만 바라보았지, 세포 입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생각해보진 않았다. 이전에 <마이키 이야기>와 같은 영화에서 정자를 의인화해서 표현한 적이 있으나, 그것은 완전히 나이브하게 연출되어 있다. 

 

그렇다면 실제 세포의 관점에서는 얼마나 공포스러운 일이 벌어질까? 영화 <그래비티(Gravity, 2013)>는 임신과 출산을 세포의 관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재난 영화다. 그리고 한 인간이 고통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과정을 임신과 출산으로 비유해, 단순하지만 절대 단순하지 않은 영화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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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한 세계로부터 이탈 - 사정
영화 <그래비티>는 허블 우주 망원경이 돌고 있는 궤도인 지상 600km의 고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지구의 대기권은 대략 100km 정도로, 600km까지 올라가게 되면 거의 공기가 없다. 인간은 지구의 표면에서 살기에 적합하도록 진화했다. 따라서, 공기나 산소가 없는 곳에서는 살 수가 없다. 인간이 지표를 떠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임무전문가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은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러 허블 망원경 궤도에 우주왕복선을 타고 올라왔다. 임무 사령관인 우주비행사 맷 코왈스키(조지 클루니)는 수리하는 라이언 스톤 옆에서, 괜히 우주 유영시간 기록을 늘리고 있다가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그녀를 옆에서 도와준다. 그러다 갑자기 사고가 터진다. 러시아가 자국 인공위성을 미사일로 폭파시킨 잔해-데브리스들이 연쇄반응(케슬러 신드롬)을 일으켜 라이언 박사와 코왈스키 일행을 덮친다. 재미있게도, 이 사건들은 인간이 사정하는 과정을 정자의 입장에서 보는 것과 아주 유사하다.

 

그럼 정자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정자는 고환에 있는 세정관에서 만들어진다. 세정관 속에 정원세포가 있고, 이것이 제1정모세포, 제2정모세포, 정세포를 거쳐 정자로 성숙한다. 이렇게 몸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나의 정자가 만들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74일이다. 영화 시작 때 코왈스키는 이번 임무가 기분이 좋지 않다며 자신의 아내가 바람피우던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 74년형(!) GTO를 몰고 떠나 버렸다고 한다. 이 밖에도 코왈스키는 계속해서 성과 관련된 잡담을 계속한다.

 

사정한다는 행위는 인간에겐 쾌락일지 몰라도, 정낭에 잘 있던 정자의 입장에서는 난데없이 벌어지는 우주적 재난이다. 정자는 사정하지 않고 몸속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부고환에서 흡수해 사라진다. 그러나 몸 밖으로 배출되면 급격하게 수명이 줄어든다. 특히 혐기성 세포인 정자는, 인간이 산소가 없으면 죽는 것과 반대로 산소와 닿는 것이 치명적이다. 질 안으로 배출되면 정액과 질액이 있으므로 3일 정도는 생존할 수 있지만, 몸 밖으로 사정해 공기에 노출되면 1시간 안에 죽는다. 마치 <그래비티>에서 공기가 없는 광활한 우주로 조난당하는 라이언 스톤과 정반대지만 같은 이야기다. 자신이 태어난 세계로부터 타의에 의해 이탈하는 것이다. 정자의 안락한 세계는 부서지고 외계로 던져진다. 그것이 사정이다.

 

이제 라이언 스톤과 코왈스키는 지구와의 교신이 완벽하게 끊어졌다. 몸 밖으로 배출된 정자도, 자신을 만든 몸과 교신을 할 수 없다.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 라이언 스톤과 코왈스키는 하얀 우주복에 긴 끈으로 연결된 모습을 하고,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우주정거장을 찾아간다. 정자 역시 긴 꼬리를 가지고 헤엄치며, 자신들이 살기 위해 난자를 찾아간다. 그곳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이다. 

 

 

 

 

 

[아래부터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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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속 새로운 보금자리 - 수정
라이언 스톤이 우주정거장에 있는 소유즈 호에 들어가기까지 다른 우주비행사들의 희생이 있었다. 사고 당시 희생된 우주왕복선의 승무원들부터, 그를 우주정거장까지 데려다준 코왈스키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왈스키는 전문 우주비행사답게, 전혀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생존을 계산해 라이언 스톤을 살린다. 우주정거장에 겨우겨우 도착한 라이언 스톤은, 에어락에서 자신의 우주복을 벗어던지고 에어락에서 웅크린 채로 공기의 안락함을 잠시 느낀다. 이 일련의 과정들은 마치 수많은 정자들이 죽음의 어려움을 이기고 난자에 도착해, 자신의 꼬리를 자르고 단 하나의 정자만 난자 속에 들어가 수정하는 것과 같다.

 

예전에는 정자가 활동성을 가졌기에 수정되기 전 인간을 정자에 비유하는 컨텐츠가 많았지만, 사실 정자에 비해 난자가 훨씬 크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세포다. 그리고 난자가 꼬리가 없다 하여 수동적으로 차례차례 하나씩 나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난자 역시 수많은 난포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성숙한 난자가 배출된다. 가장 먼저 성숙한 난자는 다른 난자가 성숙하지 못하도록, 난포자극 호르몬을 억제해 다른 난포들의 성숙을 방해한다. 난자는 인간의 세포 중 가장 큰 세포이며, 정자는 인간의 세포 중 가장 작은 세포다. 참고로, 알도 난자이므로 알은 하나의 세포다.

 

원래 <그라비티>의 재난 상황에서는 라이언 스톤보다 코왈스키가 생존할 가능성이 더 컸다. 우주유영을 할 수 있는 장치를 가지고 있고, 무중력 상황에 훈련되어 있고 아주 익숙했기 때문이다. 자신도 자신이 당연히 살 줄 알았기에, 라이언 스톤을 구할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고, 우주정거장에 도착했을 때 겨우 매달리게 된 끈이 버티기엔 둘의 합쳐진 운동에너지가 너무 컸다. 코왈스키는 그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했고, 질량을 줄여 운동에너지를 줄임으로써 라이언스톤을 살렸다. 이 과정에서 훈련받은 우주인인 코왈스키의 냉정하고 합리적이며, 평온하게 결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보통의 우주영화에서는 이런 장면에서 눈물 콧물을 흘리며 훈련받은 대원 답지 않게 감성적이 되어버린다. 특히 작품성이 낮은 SF에서 이런 장면에 '신파극'을 넣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려는 연출이 자주 나온다. 그러나 그런 영화는 이미 시대가 지났고, 실제 우주인들도 그렇지 않다. 굉장히 담담하고 냉철하다. 아폴로 13호와 지상 나사 기지의 통신 "휴스턴, 문제가 생겼어(Houston, we have a problem)"은 목숨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사고에도, 얼마나 우주인들이 냉정하게 기지와 교신하는지 보여주는 예시다. 코왈스키는 그처럼 농담을 섞어가며 자신의 죽음을 담담하게 맞이한다. 오히려 그래비티는 우주인의 감정을 극도로 절제해, 주인공 라이언 스톤과 관객의 감정을 더 극대화시켰다.

 

하나의 생명이 만들어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이 필요한가. 마치 라이언 스톤이 우주정거장 에어락에 안착하기까지 코왈스키의 희생이 필요했던 것처럼. 정자 하나가 난자와 수정하기 위해, 수억의 정자들이 동시에 출발해 죽음을 쌓아간다. 정자의 죽음이 많아야 수정이 되는 이유는, 먼저 도착한 정자들이 효소를 방출해 난자의 방어막인 난구세포를 없애고 죽기 때문이다. 생명은 수많은 죽음 위에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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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로부터의 교신 - 태교
라이언 스톤은 우주정거장 ISS로 피했지만, 우주정거장에선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 급하게 소유즈 호를 타고 탈출한다. 그러나 소유즈호는 펴진 낙하산에 걸려 표류하고,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날아온 파편들에 의해 우주정거장은 산산이 부서진다. 그 탈출과정에서 소유즈호는 몇 안 남은 연료마저 다 써버렸다. 그리고 라이언 스톤은 절망한다. 라이언 스톤은 중국의 우주정거장인 톈궁과 AM주파수를 통해 교신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 교신은 톈궁이 아니라, 지상에 있는 영어를 알지 못하는 남자 '아닌강'이 받게 되고 둘은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 각자의 이야기만 하게 된다. 그리고 그 후, 라이언 스톤은 우주 멀리 사라진 코왈스키의 환영을 보게 된다.

 

라이언 스톤이 외부세계(아닌강, 코왈스키)와의 대화로 인해 마음의 안정을 찾거나 살 길을 찾는 모습은, 마치 태아가 자궁 외부에서 오는 소리나 산모의 영양과 호르몬에 영향을 받아 자라나는 '태교' 유사하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하게 되어 수정란이 되고, 태아가 되면 산모와 분리된 생명체가 된다. 산모와 태아는 태반을 통해 임시로 연결되어 있을 뿐이다. 그 속에 태아는 양막에 둘러싸인 채 양수 속에서 몇 개월의 삶을 살아간다. 태아는 엄마나 외부의 세계나 외부의 존재를 알 수 없다. 

 

태아가 16주부터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태교열풍이 불기도 했지만, 사실 태교가 얼마나 태아에게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태교가 실제로 태아를 교육하는 효과가 있거나 성장하는데 직접적인 형향을 준다기보다는, '태아를 잘 키우고 있다'는 마음을 주게 해 산모를 안정시키는 데 더 효과가 있다고 보인다. 어떤 것에서 안정을 느끼는지는 평소 산모의 생활에 따라 다르므로, 사람마다 태교의 방법도 달라진다. 꼭 남들이 하는 것처럼 모차르트 음악을 듣거나, 교육적인 동화책을 읽거나 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양수 속에 있는 태아는 <그래비티>에 라이언 스톤처럼, 우주공간에 있는 우주인과도 같다. 온 우주에 자신만이 고독하게 있고, 외부의 소리는 이해하기 힘든 소리들로 들린다. 외부의 사람들은 태아가 자신의 말소리를 알아듣는다며 좋아하고 불러보곤 하지만, 태아는 라이언 스톤이 아닌강의 말을 듣는 것처럼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안정감 정도를 느낄지도 모른다.

 

<그래비티>에 나온 아닌강의 교신내용은, 감독 알폰소 쿠아론의 아들이자 <그래비티>의 공동 각본가이기도 한 조나스 쿠아론이 만든 단편 <ANINGAAQ>에 잘 나와있다. <ANINGAAQ>은 라이언 스톤이 듣던 목소리가 어떤 상황에서 나온 것인지, 그때 들리던 개 소리는 어떤 거였는지 알게 해 준다. 이 역시 생과 사에 대한 여운을 남기는 단편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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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의 세계로 - 출산
코왈스키의 말을 듣고 각성한 라이언 스톤은 지금까지와는 달라진다. 두려워하고 포기하고 싶어 하는 상처 입은 인간에서, 냉정하고 용기 있게 살려는 의지를 불태우는 인간으로 바뀌었다. 살려고 하는 그녀의 몸부림엔 거칠 것이 없다. 라이언 스톤은 소유즈호의 착륙장치를 발사시켜 중국의 우주정거장인 톈궁으로 다가가고, 소화기를 써서 톈궁의 가까이로 간다. 톈궁도 이미 데브리스에게 많은 손상을 입어, 속력이 떨어져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중이었다. 라이언 스톤은 전혀 개의치 않고 톈궁으로 들어간다. 

 

라이언 스톤은 ISS와 동일한 역할을 하는, 톈궁에 도킹하고 지상으로 내려갈 수 있는 우주선인 중국의 선저우호를 찾는다. 영화 상에서 선저우호와 소유즈호는 같은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나오지만, 모두 중국어로 쓰여있어 쉽지 않다. 점점 톈궁은 지상으로 떨어진다. 지구의 중력 때문이다. 우주의 궤도를 안정적으로 돌던 우주선은 대기권과의 마찰로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고 망가진다. 우주에서 라이언 스톤과 같은 우주인을 자궁 속 태아처럼 감싸고 지켜주던 우주 정거장과 우주선은, 이제 분해되기 시작한다. 중력이 없던 세계에서 중력의 세계로, 생명이 없던 공간에서 생명의 세계로. 출산이 시작된 것이다.

 

출산은 더 큰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내 안락한 세계를 파괴하는 과정이다. 출산을 하지 못한다면 태아는 산모의 영양분을 계속해서 빨아먹고 사는 기생생물일 뿐이다. 태아를 감싸고 있는 양막은 일종의 알껍질이다. 이 알껍질을 깨지 못한다면 산모도 태아도 죽을 수 있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누구든지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로 유명한 소설 데미안의 한 구절처럼. 

 

라이언 스톤은 딸이 사고로 죽은 것을 계속 자책하며, 그 고통 속에 자신을 가둬버렸다. 상처받은 인간이 고통과 우울 속에 자신을 가두는 것은, 그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안락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죄책감으로 감싸고, 그 안에 숨어버린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우주에 홀로 떨어져 나와 고립되었던 라이언 스톤처럼, 세상과 단절된다. 상처를 외면하면 치유되지 않는다. 상처는 들여다보고, 벌리고, 약을 발라야 치료된다. 라이언 스톤은 이도저도 아니고, 하염없이 드라이브를 하며 그냥 되는대로 살아갈 뿐이었다. 그때 코왈스키의 환영이 한 말은 라이언 스톤이 고통으로 자신을 감싼 세계를 깨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당신의 선택이야.

계속 가기로 했으면 그 결심을 따라야지.

편하게 앉아서 드라이브를 즐겨.

두 발로 딱 버티고 제대로 살아가는 거야.

집에 갈 시간이야."

 

편하게 있을 수도 있다. 세상을 외면하고 혼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죽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살아야 한다. 집에 갈 시간이다. 딸의 죽음을 보내 줄 시간이다. 그리고 살기로 마음먹었으면, 제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게 라이언 스톤은 죽은 사람들을 뒤로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기로 결심한다. 딸의 죽음을 비롯한 세상의 모든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고통 속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깨고 나오기로 한다. 

 

톈궁은 대기권 진입으로 모든 것이 불에 타며 녹아내린다. 라이언 스톤이 알던 세계는 장엄한 음악과 함께 산산이 부서진다. 그것은 바로 숭고한 출산의 광경 그 자체다.

 


 

 

중력의 세계인 지구로 떨어진 라이언 스톤은 마치 양막을 찢고 나오듯 선저우 호의 문을 열고, 양수 가득한 우주선에서 밖으로 나온다. 중력은 사물을 끝없이 중심으로 떨어트린다. 하지만 라이언 스톤은 그것에 굴하지 않았다. 두 발로 땅을 딛고 일어서, 흔들거리는 두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선다. 그녀는 고통을 깨고 나와 새로 태어났다. 고통을 이겨내고 일어선 인간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내 고통을 들여다 보고, 그 고통을 깨고 나와 떠나보내고 다시 태어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하기로 했으면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삶이기 때문이다.

 

 

 

 

 

출처: 본인 브런치

https://brunch.co.kr/@casimov/203

 

 

 


profile 카시모프

별들 사이를 여행하는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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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조세무리뉴 2024.06.29 11:58
    엔딩 시퀀스만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덕분에 영화 전체가 출산에 대한 은유라는 게 보이네요.

    다시 보고 싶습니다
  • @조세무리뉴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4.06.29 12:09
    여러 생각이 들도록 하는 참 좋은 영화죠. 이렇게 간단해보이는 스토리에 이런 깊은 이야기도 담고, 더불어 하나도 지루하지 않으니... ㅠ ㅠ
    돌비개봉해주면 또 보러가고싶어요 ㅎㅎ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법규 5시간 전

    와 통찰입니다. 거시에서 미시로 미시에서 거시로 생명의 수정과 탄생->인간의 슬픔과 극복->우주의 심연과 경탄까지 일이관지네요.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일부도 보이는 것 같은 인상도 받고요. 곁다리로 이렇게 우주 관련 영화들이 가진 철학과 영화의 시대적 흐름과 관객의 변화까지 생각해보니 <더문>이 더더욱 아쉬워지네요. 마지막으로 파묘에 댓글 쓰다 날려서 안 쓰고 그 뒤에 칼럼이 연재가 안되어서 아쉬웠는데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칼럼 연재를 원하시면 <문의게시판>을 통해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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