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3개 모두 광탈하는 사태 속에 지인 찬스로 겨우 어제 CGV 회원 시사회로 <더 메뉴>를 보고왔습니다.
시작 전 아바타2 예고편이 나오네요? 같은 폭스 계열 영화다 보니 그럴 수 있다 싶은데....
어? 그런데 바로 몇일 전 블랙팬서2 용아맥에서 볼때 예고편이랑 다르네?
용아맥 예고편은 걍 온통 물 속만 보여줬는데 어제 본 예고편은 전투 장면도 약간 보여줬는데
용아맥 예고편보다 훨 낫네요. ㅎㅎㅎ
다시 원래 영화로 돌아와서.....
랄프 파인즈, 안야 테일러 조이, 니콜라스 홀트....
이 조합만으로도 안 볼 수는 없는 것이고 기대가 되는 영화인데.....
와...... 쎄기는 무지 쎄고 한편으로는 난해하기도 하고.....
영화 소개에는 서스팬스, 스릴러 장르라고 돼있는데 이건 뭐 거의 호러네요.
랄프 파인즈 입장에서 보면 이건 무슨 마치 <위플레시>에서의 J.K. 시몬스를 떠올리게 하고
고립된 외딴 섬 최고급(한끼에 1,250불) 식당에서 벌어지는 일은 마치 <미드소마>를 연상케 합니다.
그만큼 기빨리고 압도되고 도데체 다음엔 뭔 일이 벌어질 지 예상을 못하게 되는데....
정작 그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개연성이 무지 떨어져요.
초대된 자들에 대한 조사는 정말 열심히들 했는데 딱히 그 곳에 왜 그들이 초대되어야 했는가에 대한 이유도 불명확하고, 랄프 파인즈는 왜 이토록 광기를 보이는가에 대한 이유도 불명확하고, 왜 그곳의 요리사들은 그토록 맹목적으로 랄프 파인즈를 추종하는가에 대한 이유도 불명확하고....
뭔지는 몰라도 정말 기 빨리고 압도될만큼 공포 속에 빠지면서도
전혀 풀리지 않는 이러한 연결고리들의 부재와 개연성 결여에 머릿속은 온통 뒤죽박죽....
랄프 파인즈나 안야 테일러 조이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누구에게 딱히 추천을 못하겠네요. 저는 시사회로 봐도 좋으면 개봉하고 몇번이나 보는데
이건 뭐 딱히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도 안들고 말이죠....
기대가 크신 분들은 조금 많이 기대감을 내려놓는게 낫지 않을까....
영화 본편보다 아바타 예고편이 훠~얼씬 좋았던..... 저는 그렇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