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 정도 사양으로 영화를 만들거나 저런 사양도 밀어붙일 수 있는 파급력을 가진 감독이 제임스 카메론밖에 없다는 걸 생각하면 상관이 있죠. '제미니 맨'이 스펙상으로는 더 높긴 했지만 영화 자체가 설득력이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고요. 기술을 내놓는 것과, 그 기술을 대중화하는 건 다르니까요.
놀란은 생각보다 디지털 스펙에 있어서 요구하는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분은 오히려 지금은 로스트 테크놀로지가 되어가는 아이맥스 필름 상영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HFR이나 3D보다 그냥 영화의 기본인 2D 24fps의 아날로그 취향인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음원도 애트모스 믹싱은 절대 안하고 오직 DTS 5.1 채널로만 믹싱하십니다.
<호빗 : 뜻밖의 여정>이 최초로 HFR을 썼었는데 그 이후로 전혀 대중화되지 않았죠. 극장에서 <호빗> 1편을 HFR 3D로 보다가 제 체감으로는 그 다음 속편들을 HFR 3D로 틀어주는 상영관이 많이 줄어든 걸로 기억해요. HFR도 이번 계기로 대중화가 될 지는 봐야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