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261696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디지털 카메라가 영상 산업에서 우위를 점한 이래로 영상 산업은 줄곧 화려하고 선명한 영상에 집착해 온 경향이 있다. 필름 시절에는 70mm 필름이라도 쓰지 않는 한은 그레인이 기본으로 영상에 깔려있기 때문에 깨끗하게 찍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으나, 디지털이 익숙해진 지금은 오히려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더럽히는게 더 흔하지 않은 일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지나치게 깨끗한 영상'에 대한 집착은 되려 영혼 없는 영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너무 많다. 영상이 깨끗한 것이 문제라기보단, 카메라 성능만 믿고 영상의 톤 앤 매너는 신경쓰지 않는 안일함이 영화계 전반에 너무 만연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뭐랄까, 그냥 디지털 카메라에 찍히는대로 그대로 편집해서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영상이 어떻게 스토리텔링과 무드를 담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다들 너무나도 부족한 것 같다.

 

52fae1e6545c5c1d1421ab873c6b02c98f-little-mermaid.jpg

 

가장 대표적으로 요즘 너무 까이고 있어서 여기서도 또 말해야 하나 싶을 정도인 디즈니의 영화들이 주로 그렇다. 물론 이 동네는 지금 CGI 퀄리티부터가 2억 달러 넘게 써 놓고도 엉망진창이라 영상이 조잡해보이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그냥 영상이 너무 평범해서 영혼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는다. 최근에 <인어공주>를 보고는 오만가지 부분에서 실망을 했지만, 특히 실망했던 것은 그 바닷속 생태계를 영상이 아름답게 담아내는 척만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분명 화질 끝내주는 카메라(Alexa 65)로 촬영한 건 맞고 실제로도 그렇긴 한데, <인어공주>의 영상이 그려내는 바다는 마치 횟집의 수족관처럼 생기가 없다.

 

암튼 이 글이 디즈니 영화만 주구장창 까려고 적은 글은 아니니 요즘 디즈니의 영상에 대한 한탄은 여기까지 하고, 내가 정말 말하고 싶은 건 적어도 영상이 스토리텔링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문자가 아니라 영상 매체이므로, 시나리오 상에 문자로 적혀 있는 서사적 스토리텔링뿐만 아니라 영상으로 보여주는 시각적 스토리텔링 역시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캐서린 비글로와 배리 애크로이드 DP가 16mm 필름으로 찍은 <허트 로커>를 떠올려 보면 정말 그만큼 강렬한 경험이 따로 없다. 단순히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해 썼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16mm 필름이 그려내는 거친 질감은 마치 다큐멘터리 같은 촬영과 더불어 <허트 로커>에 생생한 에너지를 부여했으며, 영화 속 캐릭터와 관객과의 거리를 밀접하게 만들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화질만 본다면 16mm 필름은 사실 현대 영화에서는 절대로 쓰면 안되는 필름이지만, 몇몇 영화들은 여전히 소형 필름의 얕은 심도와 두드러지는 그레인을 통해 역으로 다른 대형 필름이나 디지털 센서가 놓치는 것들을 보여주곤 한다.

 

image-asset.jpeg

 

혹은 광학적인 방법을 쓰는 것도 효과적이다.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을 촬영한 로저 디킨스 DP는 렌즈 앞에 '디키나이저'(Deakinizer)라고 불리는 틸트 쉬프트 렌즈를 달아서 일부러 이미지를 왜곡시켰다. 디키나이저는 서부 개척시대 당시의 열악한 카메라 렌즈로 찍은 사진들에서 영감을 받아 그 스타일을 재현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로, 이미지 가장자리에 비네트와 왜곡을 일으켜 몽환적인 인상을 준다. 또는 부조리적이고 왜곡된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초광각 렌즈를 사용한 <더 페이버릿>의 경우도 있으며, 애플 드라마 <세브란스>도 비슷한 이유로 아나모픽 렌즈를 사용했다.

 

d062777211432b5e50fd57365d90cc3d.jpg

디키나이저는 영상을 마치 꿈결의 한 장면처럼 보여준다

 

그리고 꼭 이런 더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굳이 필름으로 촬영할 필요는 없고 필름과 디지털을 하이브리드하는 방법도 있다. 이를 잘 말해주는 최근의 가장 훌륭한 예시는 역시 그레이그 프레이저 DP가 촬영한 <듄: 파트1>과 <더 배트맨>일 것이다. <듄: 파트1>은 Alexa LF와 Mini LF를 사용하여 촬영한 디지털 영화지만, DI 단계에서 디지털 마스터를 35mm 포지필름에 전사한 다음, 이걸 다시 스캔하는 과정을 거쳐 인위적인 에뮬레이션 그레인이 아니라 진짜 필름 그레인을 덧씌웠다. 덕분에 <듄>의 영상에는 공기 중에 흩날리는 모래와 반짝이는 스파이스가 혀에 느껴질 정도로 아라키스 사막의 시각적인 디테일이 잘 살아있다.

 

aotc-dune-to-sand.jpg

 

프레이저는 <더 배트맨>에서도 비슷한 작업을 하긴 했는데 <듄: 파트1>보다 좀 더 복잡하다. 일단 해당 영화는 데이빗 핀처의 <세븐>에 대한 오마주가 영화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 네오 느와르물이다. 그리고 이런 오마주를 그냥 스토리나 연출에서만 쓴게 아니라, 영화의 후반 작업 상에서도 구현하기 위해 <세븐>이 사용했던 기법인 '블리치 바이패스'를 사용했다. 근데 <더 배트맨>은 분명 완전 디지털 촬영작인데 어떻게 필름 기법을 사용했느냐면, 그건 필름 촬영본을 마치 네거티브 필름처럼 취급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FB22BkUXsAAxrVV.jpeg

 

우선 앞서 말한대로 <더 배트맨>은 Alexa 시리즈와 Venice를 사용하여 찍은 디지털 영화이며, 이 촬영본으로 최종 편집본을 완성한 것까지는 통상적인 디지털 작업을 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상당히 방식이 특이해지는데, 바로 최종 편집본을 네거티브화하여 35mm 네거티브 필름에 전사한 것이다. 그리고 이걸 중간포지티브 필름으로 변환하여 블리치 바이패스를 한 다음, 디지털 스캔하여 DI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니까 표준 네거티브 필름 프로세스를 디지털 촬영본에다가 한 셈인데, 이 덕에 <더 배트맨>은 전반적으로 <듄: 파트1>보다도 그레인감이 훨씬 두드러지는 편이고 붉은 오렌지 색감이 아주 강렬하게 표현이 되어있다.

 

FNWTpemVEAMAn4G.jpeg

 

이렇게 디지털 고해상도로 찍었으면서도 굳이 그 선명도를 뭉개고 그레인을 추가해서 의도적으로 더럽게 만든 이유는 필름과 라지포맷 디지털의 장점을 합치기 위해서다. <듄>과 <더 배트맨>은 모두 라지포맷 센서 카메라로 찍은 영화이며, 심지어 <듄>은 아이맥스 1.43:1로 촬영한 초대형 스크린 전용 영화이다. 하지만 35mm 필름으로는 아이맥스에 어울리는 넓고 선명한 이미지를 얻어내기 어렵고, 그렇다고 65mm 필름을 쓰자니 스튜디오에서 허락을 해주지 않았을 터. 그래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라지포맷 카메라로 찍고 35mm 필름에 전사하여 필름 룩과 라지포맷 영상 모두를 충족하고자 한 것이다. 덕분에 35mm 필름보다는 화질이 깔끔하고 화각이 넓은 편이면서도, 동시에 인위적이지 않은 네이티브 필름 룩을 입혀 상당히 특이한 하이브리드 룩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영화를 제작하기 전에 영상의 톤 앤 매너를 결정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아무리 스토리가 좋다고 한들, 완전 생뚱맞고 어울리지 않는 영상으로 이를 전달하고 있다면, 혹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찍기만 했다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본래 의도를 제대로 흡수할 리가 없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난 영화 화질을 무조건 망쳐야 영화답게 보인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로저 디킨스 DP는 디지털 촬영 애호가이고 별도의 그레인을 추가하지 않은 깔끔한 화질을 선호하는 쪽이지만, 결코 그의 영상은 가볍다거나 '디즈니'스럽게 보이지 않는다. 이는 그가 디지털 촬영과 조명을 아주 잘 다루기도 하거니와, 그 깔끔한 디지털 룩조차 영화에 완벽하게 어울리도록 사용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특히 디킨스가 촬영한 <블레이드 러너 2049>는 그레인감 하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아주 깨끗한 화질을 자랑하는 영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이 영화가 가볍게 보이기는 커녕, 정적인 카메라워크로 황량한 사이버펑크 도시의 디테일을 전부 긁어모으는 고해상도 디지털 촬영의 진수를 보여준 덕분에 영화 전반에 상당한 무게감을 부여했다.

 

또는 아예 성능이 좋지 못한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션 베이커의 <텐저린>이 바로 그러하다. 이 영화는 무려 '아이폰 5S'에 초소형 아나모픽 렌즈를 달고 촬영했다. 이는 션 베이커가 엄청난 거지여서가 아니라, 우리 실생활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카메라로 보다 현실 지향적인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었다. 그러니까 Alexa 65를 가방에 넣어놓고 다니면서 셀카나 브이로그를 찍는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없다). <텐저린>은 아이폰 5S의 체급적인 한계가 여실히 느껴지는 작품이지만 이건 화질만 봤을 때의 얘기고, 그 아이폰 촬영 덕분에 마치 스크린 안으로 쏙 들어간 것만 같은 리얼리즘을 보여줄 수 있었다.

 

06IPHONEFILM-superJumbo.jpg

 

어쨌든 무슨 카메라를 쓰던 간에 영상 스타일에 대한 고려는 언제나 중요한 사항이다. 물론 좋은 연출과 스토리텔링 역시 동시에 수반되어야 좋은 영화가 비로소 탄생하는 것이긴 하지만, 영상 스타일을 등한시하는 필름메이커가 과연 연출을 잘할까 묻는다면 그건 '아니오'다. 때로는 좋은 카메라를 썼다고 해도 그 화질을 의도적으로 망치거나, 또는 일부러 화질이 열악한 카메라를 사용할 수도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용기도 없이, 혹은 고민 없이 깔끔하게 찍힌다고 무작정 깔끔하게 찍었다면 영화라기보다는 화질 테스트용 데모 영상에 더 가까운 결과물이 나올지도 모른다.


profile Supbro

영화 기술에 대한 글을 전합니다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3)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체피리그렌스 2023.06.08 11:43
    와.. 이런 부분들까지 알고 보면 영화가 더 깊게 이해되겠어요👍

    허트로커를 보면서 전쟁장면 하나없이도 거친 전장과 상처. 그래서 만들어지는 긴장감들이 고스란히 느껴졌었는데 그게 카메라의 차이에서 오는 면도 있는 거군요. 재밌고 신기한 사실이네요^^

    이전의 콜래트럴 칼럼도 카메라와 영화의 톤을 연결하셔서 무척이나 흥미로웠는데 이 글도 저같은 기술 문외한에게, 영화를 다른 면에서 좀더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Noom 2023.06.08 14:36
    배트맨은 렌즈가 특이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는데 후처리 과정에서 다루는 것도 많았다고 하는건 처음 들어서 놀라워요.


    혹시 배트맨의 렌즈에 대해서도 설명을 붙여주실수 있을까요?
    막 좌우 테두리가 소용돌이치듯? 흐려지거나 하는 신기한 효과들이 많았는데.
  • @Noom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upbro 2023.06.08 14:49
    아나모픽 렌즈를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해당 칼럼 참고해주세요. https://muko.kr/column/2045585
  • @Supbro님에게 보내는 답글
    Noom 2023.06.13 13:49
    아나모픽치고도 많이 신기한 효과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어디 제품군인지 아시나요?

    부기영화는 아나모픽보단 아이언글래스 렌즈 덕이 더 크다고 말하더라고요.
  • @Noom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upbro 2023.06.13 14:07
    아리의 라지포맷 전용 아나모픽 렌즈인 ALFA를 사용해서 그런 것 같아요. 아예 그레이그 프레이저가 해당 렌즈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고, 가장자리는 부드럽게 비네트가 생기지만 중앙은 샤프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profile
    라이언고블린 2023.06.09 11:32
    스타킹이라도 씌워야...ㅎㅎ
  • 알폰소쿠아론 2023.06.12 10:18
    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ㅎㅎ
  • Noom 2023.06.13 13:53
    한편으로 미학에 대한 고민의 결여도 있겠지만
    "안정성" "실패하지 않음"에 대한 두려움도 만연해있을수도 있어요.

    소위 "소스를 잘 찍어오자" 식의?

    예전에 현업자들 톡방에서 들었던 이야기같은데, 촬영감독들이 렌즈 효과 넣으려고 하는것 전부 후반작업으로 넣어줄테니 제발 깔끔하고 무난하게 소스 찍어달라고 애먹었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편집 유연성을 생각하면 그렇게 찍는게 맞겠지만, 말마따나 후반에 디지털 추가하는게 진짜 광학효과와 잘 맞을지....
  • @Noom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upbro 2023.06.13 14:13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룩에 대한 고민은 프리 프로덕션때 전부 끝내고 촬영할 때도 그게 반영되어야 완벽하게 표현이 가능한거고, 이미 찍어둔 푸티지에 갑자기 변화를 주는게 오히려 위험하죠. 국내 현장에서는 특히 그런 광학 효과같은 것에 대한 경계가 상당하다고 저 역시 느낍니다. 어쩌면 그냥 아나모픽 렌즈가 비싸서 그런걸수도...ㅋㅋ

칼럼 연재를 원하시면 <문의게시판>을 통해 문의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날짜
무코 x 무비오어데스 영화관 향수 20,000원 [22] file
image
무비오어데스 파트너 2024.03.06 39683
아가씨, 올드보이 티셔츠 (레디 포 썸머) [5] file
image
무비오어데스 파트너 2024.04.02 28667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updatefile admin 2022.12.22 350714
굿즈 소진 현황판 정리글 [156] 무비이즈프리 2022.08.15 970729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7] file Bob 2022.09.18 353225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683811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2] admin 2022.08.17 434042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3] admin 2022.08.16 1066026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8.5 admin 2022.08.15 324341
더보기
5월 21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 update 아맞다 2024.05.18 2335
5월 20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update 아맞다 2024.05.17 4155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강을 건너간 목소리+힘의 선택-2 (독수리 그리고 창 / 스포) [4] file
image
2024.05.11 2223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美 대선을 앞두고 정치를 담다-1 (이름 어원 / 스포 / 제목수정) [32] file
image
2024.05.09 4216
[키메라] 이탈리아의 정치역사 풍자극-2 (엑소더스/<파묘>와 상징 비교/스포) [2] file
image
2024.05.05 1714
[키메라] 이탈리아의 정치역사 풍자극-1 (태양의 나라/<파묘>와 상징 비교/스포) [15] file
image
2024.05.02 3301
[파묘] 어쩌면 진짜 하고픈 이야기? (은어와 참회, 아이들과 <땅에 쓰는 시>/스포) [4] file
image
2024.04.22 3798
[파묘] 영화 속 음양오행 해석-2 (동티와 역사의 파동, 불과 쇠의 <엘리멘탈>/스포) [2] file
image
2024.04.19 3327
[파묘] 영화 속 음양오행 해석-1 (우주공학도 지관 딸의 시점과 <천문>/스포) [6] file
image
2024.04.15 4621
<삼체> 벌레의 차원을 넘어서라 [10] file
image
2024.04.11 11198
<듄: part2> 액션은 어디로 갔는가? [43] file
image
2024.03.14 159783
[가여운 것들] 이름들의 어원과 나의 창조자인 부모(스포) [24] file
image
2024.03.12 158193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노스포 후기 [16] file
image
2024.03.08 17319
<듄: 파트 2> 리뷰 - 모래 위에 피로 쓴 신화 (스포일러) [20] file
image
2024.03.02 15628
<파묘> 무엇을 그리 서둘러 덮으려 하시었소 [38] file
image
2024.02.28 11750
<추락의 해부> 몰락한 것들에 대한 재판 [18] file
image
2024.02.20 7135
<도그맨> 흑화한 강형욱 [20] file
image
2024.02.01 17984
<외계+인 2부> 의외로 세심한 캐릭터의 액션 [16] file
image
2024.01.23 19406
<괴물> 기둥 뒤에 공간 있어요 [10] file
image
2024.01.15 30647
<플라워 킬링 문> 살인의 일상화 [16] file
image
2023.11.14 117171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새엄마는 엄마가 아니잖아 [73] file
image
2023.10.27 126799
<화란> 어둠이 어둠을 건져 올릴 때 [14] file
image
2023.10.23 4565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