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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는 변신로봇이 크게 인기였다. <트랜스포머>는 일본 완구회사 타카라에서 만들었던 '자동차가 로봇이 되는' 다이아클론과 카로봇 장난감 시리즈를 미국회사 헤즈브로가 판권을 가져가면서, 장난감을 팔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던 것이 시초다. 그래서 여기 나오는 캐릭터들은 다 완구로도 발매가 되고, 애니메이션과 비슷하게 변신이 되는 로봇들이다. 애니메이션 팬들의 충성도가 높아서, 마이클베이가 2007년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실제로 애니와 장난감에서 보여주던 큰 덩어리가 열리고 닫히며 변신하는 모습이 아니라, 조각조각난 작은 부품들이 재조립되는 모습처럼 보여서 실망한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인기 캐릭터인 옵티머스 프라임의 성우를 그대로 썼고, 변신 후 디자인이라던가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액션연출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 이후, 트랜스포머 실사 영화 시리즈는 5편이나 나왔지만 평가는 바닥을 쳤다. 나도 2편을 보고 재미가 없어서 그 이후로는 안 봤으니까. 하지만 트랜스포머는 원래 애니메이션 때부터 시리즈마다 멀티버스식 시나리오를 가져가는 것으로 유명했고, 영화도 <범블비>를 기점으로 리부트해 새로운 내용으로 만들었다. 게다가이번에 개봉한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극장판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더 무비>의 무시무시한 메인빌런 '유니크론'이 등장한다 해서 관심이 더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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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더 무비>는 한국인인 넬슨 신이 감독한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데, 당시로는 어마어마한 자본이 투입되기도 한 작품이다. 행성을 잡아먹는, 행성처럼 생긴 거대 로봇 유니크론. 특히 유니크론이 로봇으로 변신하는 모습은 당시로서는 매우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도 이전에 잠깐 나온 적이 있다는 건 들었지만, 그 캐릭터를 못 살리고 이상한 설정만 주고 끝났다는 얘기에 실망했었으니까. 결국,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을 본 이유는 유니크론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니, 생각보다 무거운 메시지를 담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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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맏이들이 짊어진 것
전역 군인에 히스패닉 계열의 미국인으로, 일을 구하지 못하고 아픈 동생을 돌봐야 하는 형 노아 디아즈(앤서니 라모스). 그는 동생에게 항상 괜찮다고 말하지만, 가족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산다. 결국 돈을 마련하기 위해 나쁜 짓을 하다 오토봇과 조우하게 된다. 그는 겁은 많지만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다. 

  

옵티머스 프라임을 중심으로 하는 트랜스포머인 오토봇은 자신들의 행성 사이버트론의 내전에서 많은 동료들을 잃고 지구에 와 있다. 옵티머스 프리임은 특히 인간들과 교류가 많지 않았던 모양으로, 남은 오토봇을 지키기 위해 인간을 매우 불신하고 고향인 사이버트론으로 돌아갈 생각만 하는 로봇이다.

 

동물의 모습으로 변신한 맥시멀들은 정글행성에서 유니크론의 부하들의 공격을 받고 많은 동료를 잃고 지구로 피신해 왔다. 그 리더인 옵티머스 프라이멀은 그들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고대의 인간들과 협력했으며, 옵티머스 프라임의 리더십을 전해 듣고 이름을 바꿀 정도로 존경해 자신도 그렇게 되려고 하는 로봇이다.

 

영화를 끌어가는 이 세 캐릭터의 공통점은 대장, 리더, 맏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새로운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들은 어깨에 짊어진 짐을 무겁다 이야기하지 않고, 자신의 고통을 기꺼이 감수한다. 또한, 자신들의 뒤에 있는 동료와 가족을 위해서 이기적인 결정을 하거나 나쁜 일을 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바로 맏이들이 어떤 짐을 짊어지고 살고 있는지, 왜 맏이들은 꼰대가 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어떻게 맏이들이 자신들이 가진 것 이상으로 힘과 용기를 내서 싸울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나 타고난 리더, 맏이가 되는 건 아니다. 돌봐야 하고 지킬 것이 있을 때, 그것들을 위해 강하고 단단해져야 한다. 그런 고충을 잘 모른다면, 동생의 입장에서 볼 때 맏이는 잔소리꾼에 꼰대로 보이게 된다. 그리고 그런 소리를 듣더라도 묵묵히 감수한다. 어떤 무리의 대장, 리더, 맏이가 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옵티머스 프라임도 자신의 행성 사이버트론을 구하기 위해, 오토봇들을 지키기 위해 인간들을 배척한다. 옵티머스 프라이멀은 소수의 인간과 유대관계를 맺었지만, 역시 전설이나 신화 뒤에 숨어서 워프를 할 수 있는 도구인 '트랜스워프 키'를 유니크론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수천 년간 위장해 왔다. 노아 디아즈는 자신의 동생이 속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트랜스포머들에게 나쁜 결정을 내리려 한다. 각기 다른 맏이들이 모였을 때 원팀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서로가 지킬 것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세상의 모든 맏이가 대단한 건 아니다. 법원에서 접근금지 명령이라도 받고 싶을 정도로 가족 중에 진상인 맏이들이 꽤 있으니까. 

 

이 영화는 그런 맏이들이 서로 하나가 되기로 마음먹었을 때, 위기에서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눈으로 보이는 게 다는 아니지", "모두 하나가 될 때까지"와 같은 이전 원작 애니메이션의 명대사와 주제를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모두 하나가 될 때까지(Till all are one)"는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더 무비>에서 옵티머스 프라임의 명대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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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세계를 지배하는 모습
이 영화에서는 인간세계 안에서 권력의 관계, 트랜스포머들의 권력관계를 꽤 시간을 들여서 다룬다. 히스패닉계열의 노아 디아즈가 면접을 보려는 곳들의 높은 직책의 사람들은 모두 백인 남성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노아를 무시하고, 편협한 정보로 그를 판단해버리고 만다. 또 트랜스워프 키를 발견하게 되는 박물관 직원 엘레나 윌리스(도미니크 피시백)는 상사가 백인 여성인데, 그녀를 부려먹는 상사로 나온다. 영화 배경인 90년대라면 더 당연하지만, 영화 내에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유색인종이다. 미국 사회에서 왜 유색인종들이 돈을 많이 벌지 못하고 범죄자가 되는 악순환에 빠지는지, 이 영화는 미국 사회의 모순을 잘 그려낸다. 

 

유니크론은 테러콘들을 자신의 수족처럼 다루고 있는데, 그중 보스 격인 스커지는 종교적인 이야기를 종종 내뱉는다. 그는 유니크론을 신처럼 대하고, 영혼이 종속되어 있는 것처럼 말한다. 오토봇들과 싸울 때는 자신들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자 이번엔 자신들이 신인 것처럼 대사를 내뱉는다. 왜 로봇들이 신 이야기를 하지? 사실 유니크론은 행성을 빨아들여 먹는 파괴신이다. 트랜스포머 세계관에는 이들을 최초로 창조한 The One이라는 존재가 있고, 그가 유니크론과 프라이머스를 창조했으며 프라이머스가 13명의 트랜스포머를 창조하면서 그다음 오토봇 등등이 만들어졌다고 되어있다. 유니크론은 수많은 트랜스포머의 멀티버스에서 유일무이한 존재로, 모든 멀티버스 세계관에 등장하는 유니크론은 다 같은 유니크론이라는 설정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유니크론과 프라이머스는 파괴신, 창조신이다.

 

그만큼 강력한 신인 유니크론이기에, 자신들의 피조물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하고 고통을 주는 것으로 관리한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자신의 말을 들으면 더 좋은 몸체를 주기도 하지만 영화에선 그런 설정이 없고 오로지 고통과 공포로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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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권력자들이 지배하고 약자들을 부려먹고 있다. 모든 허드렛일들은 아랫것들이 목숨을 바쳐 담당한다. 그 위에는 절대 올라갈 수 없는 선이 존재한다. 그것이 종교적인 것이든, 경제적인 것이든, 문화적인 것이든. 권력자는 그 보이지 않는 선을 지키는 것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에, 아랫것들을 하등하고 열등하게 다루게 된다. 과연 이 시리즈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트랜스포머: 더 무비>를 따라간다면 유니크론, 즉 신과 권력에 대항하는 약자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모두 하나가 되어 그들이 정한 선을 넘어서, 지배를 벗어나는 일이다. 로봇 세계에서 거대한 지배세력이 유니크론이라면, 영화에서 인간들의 지배세력은 미국 백인들이다. 

 

인종차별을 다루면서도 로봇을 차별하는 장면, "너희는 로봇인데 인종차별이라고 해야 돼?"라는 장면들은 꽤 많은 것을 시사한다. 또한 백인이 거의 등장하지 않으면서 '잘생긴 남주''섹시한 여주'와 같은 기존 클리셰를 파괴하기도 했는데, 때문에 불필요한 로맨스가 없기도 해서 영화에 들어간 PC가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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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하거나 익숙하거나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시작>은 그런 좋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데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주제를 따라가고 있고, 액션이나 로봇 변신 디자인들도 리부트 되기 이전에 망가진 트랜스포머를 잘 되돌렸다고 볼 수 있다. 스토리라인도 깔끔해서 액션을 보는데 지장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다.

 

우선, 원작을 따라가 가려다 보니 일반관객들은 어리둥절할 수도 있다.
많은 관객들은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옵티머스 프라임의 이상할 정도로 꽉만힌 모습이나, 자신의 목표만 생각하는 모습에서 의아해 할 수도 있는데 사실 옵티머스 프라임의 초창기 캐릭터 콘셉트는 지금에 더 가깝다. 이기기 위해서 악역들보다 더 교활하고 잔인하며 입담도 거칠다. 마치 영화 아이언맨이 초창기엔 이기적이었으나 나중에 동료를 위한 인물로 탈바꿈하듯 '타 종족을 생각하고 지키고 희생하는 멋진 리더' 옵티머스 프라임은 후대에 만들어진 모습이다.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더 무비>에서는 그런 멋진 옵티머스 프라임의 명장면들이 등장하는데, 이 영화 시리즈의 메인 빌런이 유니크론이라면 아마 그 모습을 위해 빌드업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영화만 본 관객들에겐 옵티머스 프라임답지 않다며 이상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달라진 옵티머스 프라임의 디자인도 <트랜스포머: 더 무비>의 디자인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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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노아 디아즈가 후반 로봇슈트를 입게 되는데, 그 장면이 아이언맨과 흡사해 실소를 자아낼 수도 있다. 이것은 원작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인간이 오토봇들과 같이 활동하기 위해 등장하는 인체 강화슈트인 엑소슈트를 오마주한 장면인데, 당연히 일반 영화 관객들은 그것을 알 리가 없고 아이언맨 같다며 혹평한다.  또 <트랜스포머: 더 무비>에 등장하는 인간 부자의 모습이 영화에 등장하는 노아와 동생의 모습과 흡사하기도 하다.

 

이 영화는 실제로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더 무비>에 대한 오마주가 많이 들어가 있는데, 내용을 보니 뒤에 유니크론을 죽일 수도 있는 절대 에너지인 '리더십의 매트릭스'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매트릭스라는 단어가 이미 전 세계 사람들에게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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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매트릭스


또 영화의 내용과 장면이 다른 영화와 매우 흡사한 부분이 많다.
초반 박물관에서 거미같이 생긴 로봇들을 피해 숨거나 도망가는 장면은 쥬라기 공원을 연상케 한다. 또한, 클라이맥스의 내용구조는 완전히 반지의 제왕과 하나하나 대응시키며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 구조가 같다.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래서 골룸은 어디 갔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오마주인가, 표절인가, 안일한 클리셰인가? 익숙함 속에 진부함이 들어가 있어서 약간 당황스럽다.

 

그리고 이 영화는 어떤 나이대의 관객을 타깃으로 한 건지 명확하지가 않다. 
변신로봇물은 확실히 10살 전후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다. 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배경인 90년대나, 배경음악인 90년대 힙합이나, 마크 월버그(마키 마크)를 언급하는 배우 개그, 각종 영화의 오마주 등은 40대 정도의 관객이 좋아할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40대가 보고 즐기기에는 스토리가 지나치게 단순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보기엔 로봇의 머리를 뽑는데 척추가 딸려 나온다던지 하는 조금 잔인한 장면도 있다. 40대와 10대. 어느 쪽에 맞춰져 있는가? 약간 애매하다.

 


 

마이클 베이의 1편과 비교하는 분들이 많지만,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난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는 '액션은 좋지만 변신로봇의 재미는 반감시킨'시리즈라고 생각한다. 역시 생각보다 흥행이 저조한 편이지만, 이 영화는 키덜트의 감성을 가지고 트랜스포머나 변신 로봇물을 좋아했던 어른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전 트랜스포머에 실망했던 원작팬이라면 조금 더 만족스러울 수 있다. 심지어 이전 리부트작인 <범블비>를 안 봤어도 볼 수 있을 만큼 진입장벽이 낮다. 

 

마침 세상 일이 갑갑하고 일상이 지루하던 때, 팝콘을 먹으며 부시고 터지는 걸 구경하기엔 걸맞은 영화다. 세상 일도 마음에 안 드는 것들 그렇게 다 때려 부숴버렸으면.

 

 

 

 

*쿠키영상에 등장하는 그 조직은, 영화만 아는 관객들은 조금 뜬금없을 수도 있지만 마블이나 DC의 세계관처럼 원래 애니메이션에선 종종 트랜스포머와 같이 세계관이 겹치던 조직이다. 

 

 

출처: 본인 브런치스토리

https://brunch.co.kr/@casimov/189

 

#카시모프영화리뷰 #트랜스포머

 


profile 카시모프

별들 사이를 여행하는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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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LGD 2023.06.12 11:58
    영화도, 칼럼도 재밌게 보았습니다.

    좀 더 흥행세가 있어도 좋지 않겠나 하는 완성도인데 현재 흥행세가 좀 아쉽긴 해요
  • @TLGD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3.06.12 12:03
    저도 이거보단 좀 더 흥행이 되어야하지않을까 싶게 재미있었어요. 블랙아담이나 블랙팬서보단 재미있었거든요. 액션감도 나쁘지않고.. 아마 범죄도시에 밀린거 같기도 하고, 리부트되었다는 걸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런거같기도 해요. 안타깝.. ㅠ ㅜ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모코코 2023.06.12 12:08
    원작을 알고 보면 더욱 재미와 향수를 느끼고 봤겠네요.
    저도 보면서 글처럼 원작를 모르니 의아한 장면들과
    슈튜 장면에서 익숙한 아이언맨을 떠올리긴 했어요
    그래도 충분히 재밌게 봤습니다
  • @모코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3.06.12 12:13
    원작을 몰라도 재미있게 보도록 진입장벽을 잘 낮췄다고 생각해요. 좀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 또 루즈해지니.. 이게 워낙에 시리즈도 많고 설정도 복잡하고 등장로봇도 많아가지고 저도 다알지는 못합니다 ㅠ ㅠ 그래도 나중에 유니크론이 변신하는거 어떻게 보여줄 지 아주 기대가 큽니다 ㅎㅎ
  • @카시모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모코코 2023.06.12 12:37
    네 그래도 저는 로봇물을 좋아해서 충분히 재밌게 잘봤습니다 ㅎㅎ 매번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모코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3.06.12 12:38
    ㅎㅎ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profile
    티모시 2023.06.12 12:32
    지난주에 보고 옵티머스 프라임 좀 꼰대같다 라고한줄평썼는데 ...저만 느낀게 아니군요
  • @티모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3.06.12 12:36

    꼰대같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 외치는 '그럼 죽어!'도 그게 원래 옵티머스 프라임다운거죠 ㅎㅎ 이전 영화에서 너무 젊잖고 멋있는 대장님 포스로 나오긴 했었어요 ㅎㅎ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그런 자신에 대해 반성하는걸 보면 옵티머스 프라임의 성장기 같기도 합니다.

  • 맨도 2023.06.12 13:29
    우와 잘읽었습니다! 애니를 본적이 없는 저에게 너무 유익하고 훌륭한 칼럼이었어요. 전 이번 옵티머스프라임이 더 좋아요. 트랜스포머 1편부터 리부트전까지는 외계인이라면서 인간을 지켜주기 위해 희생까지 불사하는 게 오히려 납득이 안갔거든요. 이번편에서는 처음엔 인간을 불신하고 자기 종족만 생각하다가 점점 인간의 매력 혹은 의리(?)에 빠져들게 되는 모습이 잘 보여서, 아 이래서 현재는 인간을 지켜주고 싶어하는구나 하고 이해가 됐어요. 이번편 프라임은 너무 정의롭기만 하지도 않고 다소 꼰대같고 거친 모습 등 양면성이 보여서 더 좋네요 ㅎ
    제생각엔 범블비 솔로무비서부터는 나름 스토리도 나아진 듯해서 리부트시리즈가 흥행해서 계속 나와주면 좋겠어요. 트랜스포머1탄이 제일 재미있었지만 제 최애는 범블비 솔로무비라서 전 리부트가 더 잘맞는듯요 ㅋ 로봇캐들의 개성과 매력을 더 잘살려주는것 같아서요. 범블비의 귀여운면, 프라임의 책임감과 리더십, 미라지의 꾸러기같은 면 등등. 이런 성격뿐 아니라 각자의 전투스타일도 더 잘 살려준 것 같어요.
    원래는 용포디로만 한번 볼 생각이었는데 로봇들 변신모습이나 전투모습을 더 차분히 감상하고 싶어서 이번주에 또 보려구요. 수플로 보고싶지만 다 내려간거같아서ㅠㅠ 일반관이라도 가야겠어요
  • @맨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3.06.12 15:00
    ㅎㅎ 저도 이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유니크론과의 대결이라면 스케일 면에서나 여러가지로 이전과는 차별점이 있을거라 생각하거든요. 꾸러기 미라지.. 입에 착 붙네요 ㅋㅋ
    근데 드랍율이 좀 심한가보네요 벌써 수플에서 내려간다니.. 재미있는데 아쉬워요.
    장문의 답글 감사합니다 ㅎㅎㅎ
  • profile
    아스탄 2023.06.12 17:02

    잘 읽었습니다. 다만 영화의 경우 편집점이나 CG가 균일하지 않고 이야기는 이래저래 구색만 맞춘 모양새라, 리뷰에서 말씀하신 PC적 터치나 주제 의식, 오마주는 감지될지언정, 말씀하신 타겟층의 애매함과 함께 트랜스포머라는 세계 자체의 무게감이 없어 붕 뜬다는 느낌이 강했고, 결과적으로는 트포팬으로서도 내내 심드렁하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작인 범블비도 트포 세계관은 적은 대신 로봇과 인간 사이의 감정적 깊이감을 잘 살려서 이건 트포판 아이언 자이언트구나 싶어도 꽤나 만족했는데, 이번 작은 후속편이고 트랜스포머들이 무지막지하게 등장하는 만큼 지구 오토봇팀의 서사나 맥시멀의 캐릭터성, 유니크론의 기원이나 에너존 광물이 왜 지구에 있는가 등등 고유한 세계 구축에 더 공을 들였어야 했습니다. 근데 그런 것 대신 미라지 수트라던가 '그 조직'과의 콜라보는... 골수팬 사이에서도 호불호 갈리는 설정을 끌어오는 건 독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차라리 쿠키에서 메가트론이 리파인된 상태로 나왔으면 쌍수 들고 환호했겠다 싶었습니다.
    특히 주인공 옵티머스가 가장 아쉽습니다. G1판의 옵티머스는 이랬다는 내용 이전에 영화만의 제대로 된 각색이 필요한데, 전작에서는 오토봇 피난처가 된 지구를 수호해야 한다고 범블비를 보냈으면서 이번 작에서는 뜬금없이 인간을 불신하게 된, 그 배경 서사가 전무합니다. 그 배경을 일면식도 없던 인간 캐릭터가 대충 지레짐작해서 변호해 주고 있으니...
    영화를 보는 내내 문득 2010년대 3D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트랜스포머 프라임이 그리워졌습니다. 결말은 좀 급했지만 수십 년간 트랜스포머가 구축해온 본연의 세계를 충실하게 재구성했고, 캐릭터도 훌륭했고, 이야기 구성도 성인층에게 어필할 만큼 뛰어났었는데, 애니보다 더욱 무게감이 살아나야 할 영화가 그렇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 @아스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3.06.12 18:02
    리부트된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기도 했고, 특히 마지막 반지의 제왕은... 시나리오 쓴 사람 고소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씀하신 것처럼 좀 안일하고 구색맞추기로 씌여졌었죠. 그래서 어른이 보기에 더 유치해진 면이 있고요. 보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서 실망할만한 부분도 꽤 있는 드라마였죠. 전 거의 기대를 하지 않았거든요 ㅎㅎ 그래서 그런가 아니면 안경을 안쓰고 봐서그런가 전 나쁘지 않더라구요 ㅎㅎ
    2010년대 3D 애니라면 전 전혀 모르는 바라서,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86년작인 트랜스포머 더 무비를 어릴 때 보고 각인이 되어있던거라 ㅎㅎ 하지만 최근 나온 애니랑도 비교가 될 정도면 꾸준히 봐오신 분들에겐 좀 실망인 모양이네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카시모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아스탄 2023.06.12 18:35

    음... 예시가 될까 싶어 해당 애니의 옵티머스 vs 메가트론 장면만 가져왔습니다. 대사도 액션도 애들만 보라고 만든 애니 퀄리티는 아닙니다 ㅎㅎ 영화가 티켓층을 명확히 못 살렸다면, 애니는 성인 아이 두루 즐기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 @아스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3.06.12 18:40
    아니 무협영화의 액션 코드를 그대로 잘 살렸네요 ㅎㅎ 이거 무술감독이 장난 아닌거 같은데요? 중간에 변신을 이용한거도 그렇고 3d의 퀄리티가 낮은거에 비해서 정말 잘 만들었네요 ㅎㅎ 영화도 이렇게 만들었음 좋았으련만.. 너무 복잡하기만 하고 캐릭터를 잘 못살린건 맞네요 ㅎㅎ
  • @카시모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아스탄 2023.06.12 18:53

    찾아보니 몇 회분은 트랜스포머 오피셜 유튜브 채널에서 고화질로 보실 수도 있네요. 3D 퀄리티도 방영 시기를 감안하면 무척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EBS에서도 더빙 방영해서 국내 성우팬들이 난리났던 적도 있었더랬죠. 전 베이포머로 상처받은 마음을 이걸로 치유했었습니다

  • profile
    mirine 2023.06.12 17:10
    마이클 베이 감독 내한 했을때 진짜 키 크시다.. 는 것만 기억하는 ㅋㅋㅋ

    세상 일도 마음에 안 드는 것들 그렇게 다 때려 부숴버렸으면.
    > 걱정마세요... 언젠가는 이 행성은 멸망할지도...

    그날이 아주 멀었을 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부숴버리는 해즈브로의 세계관 인가요
    쿠키 영상에서 언급되는 ㅈ ㅇㅇ ㅈ 도 나름 반가웠네요...

    마블같은 또 다른 유니버스를 만드려는건지 ㅋㅋㅋ
  • @mirine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3.06.12 18:06
    사실 해즈브로도 장난 아니죠. 파워레인져 저작권도 갖고있죠 아마?
    글고 보드게임중에 모노폴리와 젠가, 던전 앤 드래곤즈(?)를 가지고 있으니.. 하려고 맘먹으면 어마무시할듯해요 ㅎㅎ
  • profile
    파워핑크걸 2023.06.12 23:40
    재밌게 읽었습니다 수많은 혹평속에서 그래도 동지(?)를 만난것같네요. 저도 재밌게 봤고, 팝콘과 즐기기 좋은 극장영화였습니다.😄
  • @파워핑크걸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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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시모프 2023.06.13 02:12
    ㅎㅎ 부족한 부분도 많은 영화지만 꽤 재미있게 봤는데, 너무 흥행을 못하는 거 같아서 좀 안타깝네요 ㅠㅠ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초코무스 2023.06.13 08:55
    저는 원작을 안봐서 옵대장이 왜이렇게 꼰대인가 했더니 기존 시리즈가 많이 미화된거 였군요ㅋㅋㅋㅋㅋ 쿠키 영상만 아니었으면 과거의 옵대장은 꼰대였다가 지구에 정착하면서 점점 인간매니아가 되었구나 하고 이해했을 재미있는 프리퀄 시리즈였습니다ㅋㅋㅋ 저에겐 마지막이 뜬금 없었는데 배경을 아시는 분들께는 반가웠다 생각하니 신선하네요
  • @초코무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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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시모프 2023.06.13 13:02
    원작 애니가 좀 중구난방인데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어찌보면 더 악랄한? 면도 있는걸로 알아요 ㅎㅎ 마지막이 스포라 자세한 언급은 뭐하지만 ㅎㅎ 팬들은 이미 잘 아는거라.. 근데 그게 뭔지 모르는 일반인들도 많은데 설명이 너무 없어요 ㅎㅎ
  • 섬진강삼봉바다사자 2023.06.13 09:08
    엑소슈트를 알지 못했던 저는 영화 관람 당시에 로봇슈트를 보며 아이언맨 풋 하면서 보긴 했지만 끝나고 그기관 나와서 그 영화에도 비슷한게 나왔었지 하면서 대박이라고 느껴지더군요.
    다만, 슈트 입고서는 미라지가 죽은건지 영혼이 있어 노아랑 대화를 한다던지 확실한 설정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보는 내내 했었습니다.
    그리고 맥시멀의 활약이 너무 없어서 아쉽더라고요. 예고편과 포스터, 이름에서 엄청 기대하게 하더니 전투에서의 비중은 그닥이라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작성자분께서 떠오르셨다는 반지의 제왕은 저는 오히려 트랜스포머에서 항상 향하던 엔딩이어서 식상한 느낌이었습니다.

    아, 여주는 적응 안됩니다 정말로.... 이 시리즈의 제일 큰 특장점이란 말이에요 하....
  • @섬진강삼봉바다사자님에게 보내는 답글
    섬진강삼봉바다사자 2023.06.13 09:14
    끝으로 영화는 좋았지만 저어어 멀리 남돌비까지 가서 볼 정도는 아니었다는게 제 관람 후기입니다.
  • @섬진강삼봉바다사자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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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시모프 2023.06.13 13:05
    저도 맥시멀, 특히 치타와 코뿔소 등이 싸우는 모습을 더 자세히 보여줬으면 좋았을거 같아요. 근데 좀 그렇더라고요 ㅎㅎ 무난했지만 특징은 별로 없는. 그래도 시간떄우긴 좋았고, 저도 그냥 동네 롯시에서 봤습니다 ㅎㅎ
    미인 여주 클리셰는 마이클 베이가 만든거라, 딱히 원작에선 중요치 않거든요 인간 존재 자체가. 남자 관객들에게 눈요기는 되지만 사실 좀 불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요새는 본드걸도 그렇고 그런 역할을 자제하는편이라 ㅎㅎ 어쩔수 없죠.
  • 가사비 2023.06.13 10:35
    트랜스포머 원작이 있다는 것만 알고 영화를 봤는데, 배경에 대해 알 수 있는 글에 감사드려요.
    영화를 보기 전에 이 글을 봤으면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드네요.
    시리즈 영화인 경우 1편은 지루하더라도 배경지식을 전달해 주는게 좋을 것 같은데
    (프리퀼을 통해 전달하는 방안도 있겠지만, 이미 프리퀼이 먼저 나온 상태라..)
    기존 트랜스포머 영화가 있어서인지 글에서 언급하신 내용이 없는 것은 좀 아쉽네요.
    배경을 모르는 상태에서 본 영화는 로봇액션의 오락영화로 킬링타임용으론 나쁘지 않구나 싶었습니다.
    글을 읽고 영화를 되짚어보니 좀 아쉬운 감이 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가사비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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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시모프 2023.06.13 13:07
    조금이라도 알고있는 팬들에게는 꽤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었는데, 설명이 필요한 영화였어요. 그래도 무난하게 볼만한 영화다 싶었습니다 ㅎㅎ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totoro 2023.06.13 18:57
    재미있게 읽었어요!!!
    전 원작 만화는 잘 몰랐고,
    1편 첨 봤을때 어렸을적 잼있게 본 다간이란 만화가 현실로 눈앞에 펼쳐진 것 같아 넘 씬났던 그 기억이 생생한데
    시리즈가 갈수록 실망스러워서 안 볼까 하다가도 결국 다 챙겨본🤣🤣
    그래도 이번 시리즈는 눈이 즐거웠던 장면이 꽤 많아서 나름 잼있게 봤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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