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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를 지배하는 두 가지 방식
제국주의가 팽배하던 시절, 강대국이 약소국을 지배하는 것은 당연시 여겨졌다. 그리고 그 과정은 두 가지로 이루어졌는데, 하나는 무력으로 제압해 나라를 지배하고 자원을 수탈하는 것, 둘째는 약소국을 '교화'시킨다는 명목 아래 자신들의 선진문화와 종교를 교육하거나, 제도를 지배해 경제를 발전시켜준다는 이야기다.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아바타>에는 이 두 가지 방식이 모두 나온다. 겉보기에는 첫 번째 방식을 취하고 있는 지구의 해병들과 RDA 기업이 빌런처럼 나온다. 하지만 두 번째 방식 역시, 자신들이 과학적 문화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선민사상이 은연중에 깔려있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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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는 겉보기에는 케빈 코스트너의 1990년 작 <늑대와 춤을>의 SF 버전으로, 백인들의 제국주의와 침략의 역사를 비판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침략자인 백인이 원주민과 동화되어 백인과 싸운다'는 기독교 메시아적 서사는 <라스트 사무라이>, <미션>, <듄>, <터미네이터>, <타임머신>등 셀 수 없이 많다. 이 이야기들의 문제는 은연중에 백인이 구원자라고 믿게 된다는 점이다. 악당도 백인이고 구원자도 백인이다. 원주민은 그들의 힘이 없으면 무너질 존재들처럼 연약하다. 

 

첫 번째를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악인으로 설정해 마치 두 번째는 구원자 같지만, 실제로는 두 번째도 침략자다. 제국주의 시절 선교사들은 선인들처럼 그려진다. 하지만 선교사들은 원주민의 종교와 문화가 얼마나 하등한 지를 깨닫게 해 주는 정서적 침략의 일부분으로 활용되었다. 정말 원주민을 위한다면, 조금 느리더라도 공정거래를 통한 상거래로 문화와 지식이 서서히 전해지도록 해서 원주민 스스로 배워 기술과 경제가 발전되는 게 맞다. 위와 같은 기독교 메시아적 서사에 백인들을 비유해 넣는 것은 자신들의 식민지배나 세계 경찰 역을 하는 관점을 정당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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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라는 용어는 원래 힌두교 용어로, 산스크리트어 '아바타라 अवतार Avatāra'에서 온 말이다. 천상계의 신이 지상에 내려와 인간의 형상을 한 것이라는 의미이며 '신의 화신'이라는 표현을 한다. 원래 힌두교 용어였던 아바타를 '인간이 창조한 또 다른 세계의 몸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용어로 확장해 미디어에 이용한 최초 사례는 1986년작 게임인 <하비다트>이다. 원래는 그 이전인 1985년 <울티마 4: 퀘스트 오브 아바타>가 먼저라고 나와있으나, <울티마 4>에서 아바타는 원래 힌두교의 아바타와 의미가 더 유사하다. <하비다트Habitat>는 메타버스에서 아바타를 가지고 하는 MMO RPG 게임이다. 세간에는 1992년 <스노 크래시>를 출간하며 홍보 기사로 최초의 메타버스와 아바타를 쓴 것으로 되어있으나 잘못 알려진 말이다.

 

원래 아바타라는 단어의 뜻이 신의 화신이고, 1980년대 이후 미디어에서 응용된 아바타도 인간이 만든 가상현실에 들어가는 인간의 분신이라는 점에서 영화 <아바타>는 인간, 백인들이 곧 신이라고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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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교감하는 방식의 불편한 시선
<아바타> 영화에서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은연중에 굉장히 불편한 부분이 있다. 바로 나비족의 모습이다. 판도라 행성의 동물들은 머리에 뇌와 연결된 신경다발이 있다. 그것을 서로 연결해서 정신적인 교감을 한다. 그리고 나뭇잎에서 자거나, 동물들과 교감해 타고 다닌다. 에이와와 연결되는 나무는 그들의 선조들의 기억이 가득하다.

 

자연과 사는 그들의 방식은 인간에겐 유토피아와 다름없다. 마치 현대사회의 인터넷이나 AI, 과학기술이 유기체로 모두 저절로 만들어지는 모양새다. 이것은 물질문명과 대비되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원주민'에 대한 과한 판타지와 다를 바 없다. 기계와 쇳덩어리로 가득 찬 인간과 대비시켜, 나비족의 모습은 마치 에덴동산에 온 것처럼 안락하고 편안하다. 주인공이 그들과 동화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나비족은 정말 '자연과 더불어'살고 있는 걸까? 도구들이 유기체일 뿐, 그건 나비족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모양새다. 그걸 가장 단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은 하늘을 날기 위한 수단인 '이크란'을 길들이는 과정이다. 그 과정은 마치 야생마를 길들이는 모습과 흡사하다. 강제로 등 뒤에 타고, 길들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강제로 신경다발을 연결해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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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강한 영혼'을 가지고 있으면 강한 동물을 길들일 수 있다고 나온다. 그래서 '토루크'를 길들일 수 있는 나비족이야말로 가장 강한 영혼을 가진 것으로 추앙받는 것이다. 그러나, 왜 서로 대등하게 연결되었는데 인간 형상인 나비족이 단번에 지배할까? 동물들이 신경다발로 인간을 지배하는 모습은 왜 나오지 않을까? 그건 그저 기독교에 나오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기 위해 만들어진 생물'이라는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한 영혼을 가졌으면 그저 날아다니기 위한 탈것으로 하나의 생물을 정신적으로 지배해도 되는가? 그리고 왜 인간(나비족)이 모든 생물 가운데 가장 영혼이 강한가? 나비족과 이크란이 신경다발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자. 이크란이 나비족에게 끼치는 영향은 없다. 연결되는 순간 이크란은 자아를 상실하고 나비족의 명령에 따른다. 이것을 '자연과 교감하는 종족'이라고 한다면, 힘센 남자가 힘없는 여자를 강간하고서 '그건 교감과 사랑이었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나비족은 철저히 판도라 행성을 그들의 방식대로 지배하는 종족이다. 그 외적인 모습이 폭력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게 교감인 건 아니다. 실제 자연에서 살아본 적이 있다면 알겠지만, 자연에서 사는 일은 자연과 교감하는 일이 아니다. 자연과의 사투에 더 가깝다. <아바타>는 그런 사투의 과정이 없이, 약자가 강자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섭리라고 은연중에 말한다. 그건 제국주의 시절 식민사관과 똑같다. 섬뜩하지 않은가? 가장 악인을 설정해놓고, 그것보다 부드러운 방식으로 가스라이팅해 정신적으로 지배하는 건 착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는 이 내용이. <아바타>에는 선한 백인들의 모습 뿐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는 원주민도 철저히 지배자의 시선으로 그려져있다. 

 

-----------

 

<아바타 2: 물의 길>의 개봉일이 가까워오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전과 다른 더 좋은 영화일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아바타>가 영화의 기술적 완성도에서 획을 그은 수작인 것도 맞고, 나 역시도 재미있게 보았다. 그러나 그 안에 숨겨진 인간 중심적 사고, 백인 구원 서사, 식민사관 등을 어떻게 할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제임스 카메론이 알고 저렇게 만든 건 아니다. 그는, 백인 남성들은 정말 저게 약자를 위한 방식이고 교감이라 여기는 것이다. 또한 자연을 대하는 나비족의 모습도 지켜볼 것이다. 과연 자연과 정말 교감을 하는 것인지.

 

 

출처: 본인 브런치

https://brunch.co.kr/@casimov/133

 

 

#카시모프영화리뷰 #아바타


profile 카시모프

별들 사이를 여행하는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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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샤일로 2022.10.25 17:26
    오 새로운 시각이군요. 잘 보았습니다
  • @샤일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2.10.25 17:27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profile
    스턴트맨마이크 2022.10.25 17:43

    참 쉽죠잉~~ 신경계 연결을 강제로하면 오랜기간 교감을 안해도 바로 복종해버리는 크리쳐들~~ 새로운 시선과 재밌는 리뷰 잘 읽었습니다 ㅋ

  • @스턴트맨마이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2.10.25 17:46
    그 부분에서 정신적으로도 크리쳐들과 싸우고, 지면 오히려 크리쳐들의 노예가 되는 설정이 있었으면 조금 나았을텐데 연결만 하면 무슨 배터리충전하든 일방향인게 좀 ㅎㅎ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망구스 2022.10.25 19:25
    비판적인 시선 잘 보았습니다. 그러고보니 판도라 행성 이야기도 상당히 인간 중심적이었군요...ㅎㅎ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최근 매우 재밌게 본 디즈니플러스의 문나이트에서도 이집트 신들이 빙의하는 인간을 가리켜 아바타라고 하던데... ㅎㅎ 이거랑 힌두랑 무슨 연관이 있으려나 궁금해지네요~
  • @망구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2.10.25 20:58
    ㅎㅎ 디즈니는 원래 고증따윈 신경잘 안쓰고 자기들 멋대로 가져다 짬뽕시키는게 많습니다. 신이 빙의한다는걸로봐선 아바타의 원래 뜻도 아니고 미디어에서 만들어진 확장된 뜻이기도 해서요, 아마 영화에서 걍 갖다쓴거같습니다 ㅎㅎ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톨스토이 2022.10.25 21:33

    워낙 현재 인간의 자연지배 방식이 극악하다 보니 아바타에 나오는 모습만 되어도 어느정도 진일보한 자연주의 방식으로 보이죠..ㅎㅎ 자이나교처럼 극단적인 자연주의적 모습을 아바타가 제시하는건 아니지만 현재 지구생태계에 대한 우화의 이야기로써는 여전히 기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동물의 자아까지 나오고 나비족을 거부하며 사는 동물들이 나오는 이야기도 재밌겠네요 ㅎㅎ 판도라 행성은 모든 동식물과 행성자체가 하나의 유기체이고 그게 에이와라는 설정같아요 아마도 5편의 이야기가 여기에 대해 다룰 것 같네요..이야기 해봄직한 여지가 있으나 어떤식으로든 21세기 지금 우리에게 블록버스터로써는 가장 효과적으로 자연에 대한 경배를 이야기하는 영화가 아바타인것 같고.. 더 나아가야할 지점은 너무나도 무한하다고 생각하기에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하고요. 육식 중심 문화가 만든 도살장의 비참함과 그 대규모의 살육을 보면 아바타만 해도 위로를 받는 정도라..그 자연주의적 관점을 속편끝까지 잘 들고가길 바랍니다

  • @톨스토이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2.10.25 21:39

    자연과의 삶이 투쟁이 아니라, 워낙에 에덴동산처럼 천국같이 그려졌다는게 좀 그래요 ㅎㅎ
    물론 이게 시대가 좀 되다보니 옛스러운 설정이긴 한데, 진보적 관점이 점점 대세가 되니 앞으로 그려질 이야기에 어떻게 담아내나 함 보겠습니다.
    물론 저도, 아바타를 넘 재미있게 봤지만 '이런면도 생각해봐야 하지않을까'라는 관점이므로 아마 새 아바타도 걍 재미있게 볼겁니다 ㅎㅎㅎ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갈gal 2023.10.08 13:45
    어....작중 교감 성공으로 바로 탑승물이 되어주는 동물들을 무조건 "지배"라고 보는거부터가
    오히려 인간중심적인 시각 아닌가요....?

    작중 초반부에 "이것이 판도라다!" 라면서 제이크를 죽이기 직전까지 가고 미아로 만들어버렸던 타나토르가
    네이티리한테 나랑 같이 가자는듯 고개를 숙여주는 것에서 느꼈던 소소한 감동이 있었는데......

    작중 이크란들도 신경삭 연결되는순간 지배당해 탈것으로 전락 이라는 설정으로 나오는 느낌이 아닌데.....
    차라리 완벽하게 합맞는 2인3각 플레이하는거에 가깝죠.

    굳이 판도라의 생물들이 어딘가에 지배된다는 느낌이라면 그건 나비족, 혹은 설리가 아니라 에이와죠.

    (나비족은 신의 가호가 내렸다며 환호했지만 그건 나비족의 세계관 입장이고 그레이스 박사 등이 영화 1막부터 계속 식물 신경계 연구하면서 암시한 내용이 있고. 아바타2에선 군부측에서 아예 대놓고 심부로 들어가면 "면역반응" 도진다라고 이야기하니)

    아바타 시리즈가 행성규모 신경계라는 설정으로 과학적 세계관이 좁은 이들의 신앙관 - 더 넓은 이들의 냉정한 분석을 은은히 세워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죠.
    (2편에서 카메오로 나오는 그레이스 녹화장면이 왜 하필 "나무들의 신경계 반응" 에 대해 이야기하는 각본이었을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니....)
  • @갈gal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3.10.08 15:02

    타나토르가 네이티리와 같이 싸우기 위해 고개를 숙인 것은 판도라 전체를 관장하는 에이와의 명령 같은 것이었고요, 그것과 나비족이 이크란을 길들이는 것과는 많이 다르죠. 그때는 판도라의 모든 생물들이 하나가 되어 외부와 싸우는 것이니까요. 물론 그건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하지만 '신경 연결로 탈것을 만드는 행위가 지배라는게 인간중심적인 시각이 아니냐'고 하신 것은 공감하기가 힘드네요. 제이크가 이크란을 처음 잡을 때 모습 기억하시나요? 이크란은 그를 다가오지 말라며 죽일듯 위협하고 몸부림치고, 제이크는 그를 묶고 올라타서 강제로 연결합니다. 그리고 이크란의 동공이 커지면서 길들여지죠. 그리고 이렇게 말하죠. "넌 내거야." 여기 어디에 지배가 아닌 부분이 있습니까? '에이와의 섭리'라면 애초에 이크란은 왜 반항했을까요? 연결되면 자신의 자유를 빼앗기는걸 아니까 필사적으로 반항한 것이 아닐까요?

    판도라만의 특성으로 나비족이 이크란을 탈것으로 대하는 것이 다 에이와의 섭리 안에서 이뤄지는 거라면, 그것은 오히려기독교에서 말하는 '인간이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라고 명령했던, 더 지극히 인간중심적인(아니 나비족 중심적인) 종교적 세계관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전혀 평등하지 않죠. 모든 식물과 생물들은 나비족의 편의대로 완벽한 유비쿼터스의 자연친화적 UI를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에이와와 판도라는 지구의 기독교적 세계관과 정보통신 물질문명을 자연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합니다. 둘이 에이와 아래서 평등하다면, 이크란과 나비족 관계가 로아크와 파야칸과 같았다면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그 점이 불편한 지점입니다.

    '판도라는 원래 그래'라며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식으로 은근히 깔려 아름답게 포장된 세계관이 제국주의시절 다른 인종을 침략하고 교화라는 명목으로 지배했던 지구 인간의 논리와 똑같기 때문에 그 영화 저변에 깔린 시선이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친화라는 이름을 한 식민사관이기 때문에요. 인간세계도 에이와의 세계관과 똑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신이 너희들을 지배하고 다스리라고 했어. 그러니 힘이 센 내가 널 길들이는건 당연해.'

    애니메이션 <스피릿>을 보셨는지요? 거기의 가장 큰 주제가 생물들간의 길들이기와 자유입니다. 인간이 말을 길들이려하지만, 백인들은 스피릿을 굶겨서라도 길들이려하고 스피릿은 굴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같이 갇혀있던 아메리카 원주민과 같이 탈출합니다. 그곳은 백인들보다는 동물과 친화적이지만, 여전히 등에 타고 길들이려고 하죠. 결국 스피릿은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친구는 되지만, 절대 등에 태우지 않습니다. 결국 아메리카 원주민은 스피릿에게 자유를 줍니다. 생물간의 교감이라는 것은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카시모프님에게 보내는 답글
    갈gal 2023.10.08 15:08

    작중 제이크가 토루크 막토 이야기를 듣고서 "이걸 길들여?" 라고 묻자 네이티리가 "(토루크가) 선택했지"
    라고 정정해주는 장면이 있죠.

    아마 그 시절에 네이티리 고조부도 토루크한테 덤벼서 성공하는 과정을 거쳤겠지만

    그러니 차라리 "인정"이라는 말이 맞겠네요. 이크란들은 "어디 힘으로 날 꺾어봐라" 라며 도전을 요구하고 이기면 함께가는 식으로 그렸지....신경삭 땡! 하는순간 지배당하는? 그런 느낌으로 연출되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제이크의 넌내꺼야 대사는...... 그양반 뭐 이겼으니 기분좋았겠죠..... 그 한줄에까지 시선이 깔려있다는 의미부여하기는 개인적으로 어렵습니다.

     

  • @갈gal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카시모프 2023.10.08 15:11

    그걸 도전이라고 생각하는건, 야생마가 자신이 살기위해 몸부림치는걸 도전이라 생각했던 것과 아주 똑같은.. 오히려 아주 철저하게 나비족 입장이죠. '선택했다'라는 워딩을 쓰는 것도 굉장히 나비족 관점이고요. 

  • @카시모프님에게 보내는 답글
    갈gal 2023.10.08 15:14
    그럴수도 있긴 하겠죠.

    나비족도 여전히 한계를 가지고 있는 종족입니다.

    애초에 전기신호 덩어리에 신앙을 보내고 있는 세계관에 갇힌 이들이에요.

    다만 그게 현실인류의 자연정복 시선과 결부될 지경까지 가는지는...저는 아리송합니다.
  • @카시모프님에게 보내는 답글
    갈gal 2023.10.08 15:13
    개인적으로 카시모프님께서 원하시는 그런 면모들을 더 탐구하는 영화가 나올까?에 대해서는
    일단 3편이 나와봐야 알것같네요. 판도라의 음영을 더 탐구한다는 짧은 언급이 있었기에

    다만 카메론 감독은 설정을 하드SF급으로 깔아놓을뿐, 철저하게 대중영화로 달려나가는 각본을 쓰기에
    (아바타1이나 2나, 러닝타임이 괴물같이 길어서 그렇지 개별 시퀀스별 호흡은 정말 얍삽하게 필요한만큼만 다 쳐내버리는 스타일이어서 놀랐습니다)
    그런....한숨 멈추고 돌아보는? 탐구가 더 깊어질지에 대해서는 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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