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트맨>, <챌린저스>처럼 편하게 막 질렀기에 리뷰로 올릴까 하다가, 영화를 아직 안본 분들이 많을듯 해서 그냥 칼럼으로 올려봅니다. :)


결론부터 말하면 대단히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으나 개인적으론 취향만 맞으면 단점은 깡그리 무시하는 편이긴 합니다.)
참고로 전 <혹성탈출> 시리즈를 워낙 애정해서, 3편때 친구랑 둘이 같이 자리에서 못일어나고 펑펑 울정도로 트릴로지의 시저를 잘 보내주었다는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는데요. 
작품 보기 전 솔직한 심정으로는 마치 <토이스토리3>와 <매트릭스> 3부작을 엄청 좋아하는 제가 4편 나왔다는 소식 들었을 때의 불안감과 비슷할 정도로 굉장히 심란했습니다. '마무리 잘 지었는데 굳이 다시 건들지 말지' 뭐 이런...? 
(작품성과 별개로 위에 두 작품 모두 4편을 감정적으로? 안좋아했거든요.ㅋ)

실은 저처럼 SF/히어로물을 좋아하던 제 지인들은 <X맨 불닭><스타워즈>에 충격받은 이후로, 
계속되는 마블/디시의 삽질에 질려 아예 시리즈 영화를 끊었습니다. ㅜㅜ (이제는 혼영해야 하는...)
 

하지만, 주사위는 던져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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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고양이, 아니 유인원이 든 상자 안에 담긴 것은 과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랜 덕후가 많은 시리즈의 리부트가 기존 팬을 만족시키기 참 쉽지 않을텐데,  
<혹성탈출 : 새로운 시대>가 그걸 해내는군요!! 
인간 문명역사, 지식과학기술, 진화론적? 생존, 다원화, 정치 등에 관한 여러 관점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멋진 전개였습니다. 오우~ 마지막까지 얼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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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원체 이 시리즈의 호흡이 의외로 차분하고 묵직한 편이라 오락성은 좀 떨어질 수 있으며, 
서사 장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만족하실 듯 합니다.  
(이를테면 <고질라vs콩><트랜스포머> 같은 액션히어로물 계열로 생각하시면 많이 지루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몇세대 뒤 얘기인만큼 전작 시리즈를 알고가지 못해도 충분히 이해가능합니다......만? 솔직히 기존 트릴로지 주인공인 시저에 대한 예우가 가득한 작품이라 알고가시는게 훨씬 좋긴 합니다. 시간이 부족하시면 1편 진화의 시작(2011)만 보시고, 이 작품 보신후 맘에 들었을 때 나중에 2,3편을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1968~73년의 5작품은 저도 못봤지만, 기본적으로 옛 작품들 오마주는 항상 들어간다고 알고 있어요. 2001년 팀버튼 작품의 오마주는 쪼끔 있는 것 같았으나 크게 관련이 없다고 느꼈고, 솔직히 이번편은 리부트 느낌보다는 2011~2017년 3부작세계관을 공유하는 시퀄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다만, 다른 시리즈물과 달리 진입장벽은 없는 듯 하고 기존 시리즈 팬들은 추억 돋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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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주인공들 이름에 대한 내용이긴 합니다만, 약스포라 느끼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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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의 기원을 거슬러올라... 

 

01. 시저/프록시무스

미리 알고계심 좋은 정보로 시저란 이름은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Caesar 케사르 혹은 시저)에서 따왔습니다. 지난 1편의 인간 ''(Will, 미래로 이끄는 '의지')이 똑띠한 실험체 '반짝이는 눈(Bright Eyes)'의 배 속에 있던 아기 침팬지를 키우다 문득?!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을 읽으면서 붙여준 이름이지요. 


참고로 카이사르 본인은 황제가 아니었고 공화국장군이자 총독(독재관, 집정관)이었습니다. 삼두정치(3인방의 머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마냥 루비콘강을 건너면서 집정관이 되었습니다. 이 때 "주사위는 던져졌다"란 말을 한 것으로 매우 유명하지요. 그의 사후 로마 제국이 세워지면서 그는 신격화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 자체가 황제지배자, 정복자를 뜻하는 단어가 되어 이슬람계에서는 카이사르, 독일에서는 카이저, 러시아(슬라브계)에서는 차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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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에 나오는 유인원 프록시무스 시저대리자(투표권)를 뜻하는 프록시(proxy)에서 나왔는데요.  대통령 즉 프레지던트와 결이 비슷합니다. 결국 의사결정권을 누구한테 대신하게 하느냐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죠. 한편, 자꾸 언급되는 장로(elder)란 개념은 고대 그리스로마와 기독교 문화에서 꽤 중요한 존재입니다. 유대/기독교의 장로(elder)나 로마의 원로(senatus), 미국의 상원의원(senate)들 모두 이전 과거 세대의 역사미래의 아이들에게 이어준다는 뜻에서 노인, 즉 현자를 뜻하거든요. 역사적으로 시저는 삼두 정치를 활용해 원로원을 무력화시키고 독재관이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의 3두정치가 나중에 현대 민주주의의 3권분립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즉, 권력의 독재를 막기 위해 입법부/사법부/행정부의 권한을 나눠놓게 되지요. 영화의 초반부에 나오는 친구들 3인방은 마치 이를 연상시키려는 듯 각자의 포지션이 은근히 나눠져 있더라구요.


그나저나 영화에서 계속 비춰주는 특정 문양(symbol)은? 
1편에서 아기 침팬지였던 시저가 세상 밖을 바라보던 (will)네 집 창문(window)의 형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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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동물/가축

다음으로 <혹성탈출> 시리즈에서 항상 신경써서 보시면 좋은 포인트는 아마 애완동물/가축이란 존재일 겁니다. 영화의 오프닝엔딩을 주의깊게 보시길.... :) 
많은 서양작품 특히 미국 작품(독수리국!!)에는 기독교 문화가 기본(default)값처럼 깔려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마 다른 종교와 크게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다면 인간자연에서 완전히 구별/선택(select)해서 인간에게 세상 모든 자연을 다스리라고 신이 의무이자 권리를 부여했다고 여긴다는 측면일 듯 합니다. 그건 바로 창세기 1장 천지창조 끝부분에 이런 구절이 있기 때문이지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참고로 독수리는 성경에 "독수리처럼 날아 올라~" 이런 구절들이 꽤 많은 것 처럼, 이스라엘 민족을 포함한 많은 고대 문명에서 자신들의 모습에 빗대어 동경할 정도로 카리스마가 있다고 여겨진 최상위 포식자인 동물입니다. 또한 

(Power)과 인내의 상징으로서 신성로마제국 황제, 러시아 황제, 나폴레옹 황제, 독일 나치 등도 굉장히 선호했으며, 무엇보다 현재 미국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란? 자유로움 혹은 자유의지(Free will)를 뜻하는 측면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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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극 중에 특이한 장면이 하나 나오는데요. 얼룩말은 성질이 더럽고 난폭하기 때문에 인간이 끝내 길들여서 가축화를 하지 못한 동물로 유명합니다. <총, 균, 쇠>에 이 얼룩말을 훈련시켜서 마차를 끌게한 영국인 월터 로스차일드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오죽하면 에 나오겠어요. 그도 결국 나중엔 실패했다고... :) 심지어 미국에서는 얼룩말 경마를 개최했을 때 개판나는 병맛 레이스가 유명하다고 하는군요.


인간은 을 가축화하면서 전쟁의 양상이 엄청나게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얼룩말통제(Contol)하는게 거의 불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으로 나뉜게 둘 다 있는 무늬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인간들이 자꾸 잡아놓고 감상하려고 하지요. 

(백만불짜리 다리를 가진 <말아톤>의 초원이도 참 좋아라하는...)
그나저나 얼룩말 무늬는 흰 바탕에 검은 무늬가 아니라 검은 바탕흰 무늬라는 반전이 있습니다. 여기엔 과 연관된 흑백 무늬 사이의 온도 차를 이용해 난기류를 발생시켜 체온을 조절하는, 즉 쿨링 시스템과도 같은 생태학적인 원리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구요. 참고로 현재 야생에선 멸종위기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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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에코

세번째로 극 중에서 노아가 인간을 부르는 에코(Echo)라는 단어는? 그리스신화에서 자뻑 즉 자아도취에 빠진 나르시스/나르키서스(Narcissus)를 너무 사랑한 님프(요정)가  결국 자기 존재는 사라져버린채 그의 목소리만 따라서 반응하게 되었다는 메아리, 즉 에코에서 나왔습니다. 
(마치 작용/반작용과도 같은 관계인...)
(수정) 참고로 생태계/eco-system, 생태학/ecology에 쓰이는 에코(eco-)는 1편에서 중요한 단어였던 /home을 의미하는 'oikos'에서 나왔습니다. 

한편, 나르시스는 호수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반해서 빠져들다가 익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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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스포성이 강합니다. 아직 관람 안하신 분들은 위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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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노아

다음으로 고려하시면 좋은건 주인공인 노아(Noah)라는 이름입니다. 기독교 성경 창세기에서 전 지구적인 대규모 물난리가 발생했을 때, 방주(배)에 온갖 동식물의 쌍들을 다 태우고 피신시켜서 지구상의 다양한 종들을 보존했던 인물입니다. 보통 '노아의 방주' 란 식으로 아예 엮어서 부르기도 하지요. 
이 물난리는 여러 신화들에서 공통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비슷한 자연재해의 역사가 있었을 것으로 여겨지며, <2012>를 비롯한 온갖 SF 재난영화의 모티브가 된 이야기입니다. 그나저나 물이 나온 장면들은 묘하게 1편의 금문교씬을 비롯해 3편 산사태씬과도 결이 비슷하더군요. 성경에서 노아는 나중에 물이 빠진 다음 마른 땅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비둘기를 날려보낸답니다. 

+ 참고로 기존 3부작은 기독교 성경 속 모세의 출애굽 서사 즉 EXODUS를 연상시키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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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노바/메이

마지막으로 노바(Nova)란 이름은 3편에 나온 을 못하던 인간 여자아이의 이름이기도 한데요. 전편에서 노바를 양육하던 오랑우탄을 연상시키는 라카(Raka)는 힌두어로 보름을 의미하는 꽤 여성스러운 이름으로 이슬람계에서는 숭배/기도의 행위를 뜻한다고 합니다. 묘하게 전편에 시저의 충성파였던 모리스(어두운 피부란 뜻의 오랑우탄)에 루카(달이란 뜻의 고릴라)가 합쳐진 것 같기도 하네요. 

여튼 유인원들이 지맘대로 이 여성한테 옛날의 그 이름을 붙여준 노바에 담긴 뜻은?  본래는 새롭다는 의미로 영어로는 (new), 프랑스어로는 누보(nuevo)의 어원이 된 라틴어입니다. 무엇보다 신성(新星) 즉 새로운 별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지요. :) 여러모로 스토리상 이름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 듯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녀가 에코/메아리답지 않게 먼저 목소리를 낸 순간? 새로운 이 짜이며 들이 굴러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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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녀의 본명은 꽃피는 봄의 5월 혹은 확률적으로 가능성(possible)을 뜻하는 may에서 따온 듯한 메이(Mae)입니다. 약간 대칭되면서도 발음이 엇비슷한 예전 2편의 주인공격인 코바(Kova)가 얼핏 떠오르는데요. 
코바는 단호하고 단단하며 확신에 찬 야심만만한 대장장이 같은 뜻입니다. 
아무래도 이 노바/메이라는 존재의 특성 때문에 전편을 보신 분들이 좀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듯 합니다. 
1편의 시저같기도, 2편의 코바같기도, 3편의 노바+대령 같기도 하던데, 그녀의 스탠스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게 아닐런지... 참고로 막판에는 /의 에 들고있는 게 다르더라구요.  

과연 메이가 최종적으로 쥐게될 건 진격의 일 것인가? vs 포용의 선물일 것인가?

May be...?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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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전쟁/정치

한편, 나와 동일한 존재, 우리, 내편 등과 같은 피아(彼我)식별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시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합니다. 전쟁/정치판도는 을 나누는데서부터 시작되는 거니까요. 방송/연예계에서는 판도를 바꾸는 존재를 스타★라고 하는데요. 군대에서는 <서울의 >처럼 피아식별, 즉 아군/적군을 결정하면서 을 짜는 존재가 별★입니다. 그리고 <혹성탈출>에서 노아 엄마 (Dal)은 산스크리트어로 '쪼개다'(미분)라는 뜻을 의미합니다. 후반에 등장한 인간 트레베이선은 마을(village)의 경계를 넘나드는 ''(gate)이라는 뜻이구요. 

 

+개인적으로 노아는 행정부/대통령을 의미하고, 친구 안나야(Anaya)는 사법부/법원을 의미한다 여겼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라비아어로 돌봄(care)과 지킴(protection)이란 뜻을 가지더군요. 그리고 판단 기준을 세우는 입법부/의회를 의미한다고 여겼던 여친 수나(Soona)의 이름은 어후...... 힌디어로 신에게 버림받은 자(सूना, Godforsaken)란 뜻을 가진 버려진외로운황량한, 사막이란 뜻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피/아, 선/악의 기준같은 (law)을 결정하는 신의 영역을 침범해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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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처럼 수많은 확률 게임 속에서 쪼개진 결정을 계~~속 따라 올라가다보면?!(적분) Star★가 만들어지고 또 죽기도 하는 등의 역사를 알 수 있게 되는데요. 두 영화 모두 (Work)이 굴러가는 것에 대한 대사를 특별히 강조하고 있더군요. 

(<오펜하이머>는 스트로스의 청문회(적분)를 끝내면 오피/별★이 형성된 경로의 시간을 요리조리 돌려볼 수 있다는 물리학적+정치적 엔딩을 가진...)

<위시> 볼 때도 느꼈는데, 희한하게 올해 대선 치른다는 미국 영화에 투표권을 연상케 하는 듯한 별★을 담은 영화가 계속 나오는 듯한 기분입니다? 
한편, 노아는 종 다양성보존시킨 인물을 대표하는데요. 여러모로 다원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다인종과 PC 문제에 대한 고민을 많이하고 있는 미국인 듯 하네요. 솔직히 이번 엔딩씬도 그렇고 <혹성탈출>은 누가 봐도 국(독수리국/기독교국/대통령제) 작품이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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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이 작품은 후반부 전개가 완전 제 예상과 다르게 흘러서 꽤 의외였습니다. 기존 트릴로지의 부제는 1.진화의 시작, 2.반격의 서막, 3.종의 전쟁이었는데요. 영어 제목으로는 1.Rise/떠오름, 2.Dawn/새벽, 3.War/전쟁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의 부제는 새로운 시대라고 결정하셨군요? 

(예전의 트릴로지도 그렇고 부제들의 번안은 꽤 괜찮은 듯 합니다. 혹성이란 단어는 좀 그렇긴 하다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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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로마,일본,나치)에 저항하는 듯한 혹성탈출>

 

※ <혹성탈출> 의 저자 피에르 불(프랑스)은 말레이시아의 열대림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했으나, 2차대전이 터지자 통신장교가 되어 싱가폴에서 일본군에게 대항했습니다. 이후 인도차이나의 게릴라전에서 프랑스 비시정부(친-나치)에 붙잡혀 강제노동으로 복역하던 중 사이공에서 탈출하여 영국특수부대에 합류했다고 알려져 있지요. 참고로 로마제국태양신 솔을 숭배했고, 일본은 천황의 시조?인 태양신 아마테라스를 숭배했으며 나치의 SS친위대는 검은태양 슈바르체존네를 상징으로 삼았습니다. 

 

솔직히 전 관람 중에 로마제국이 지나치게 연상된 데다, 영어 부제까지 왕국(kingdom)이었기 때문에,  인류 문명 발달의 역사대로 흘러갈 거라 예상했으나 한방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오후~~~~ 68년도 영화 보신 분들 기분이 이랬을까요? 다음 시리즈도 엄청 기대되네요. 과연 부제는 또 뭘까요? 여튼, 이런 시퀄이라면 너무나 대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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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2부작입니다. :)

 


[ ] 이름의 기원을 거슬러올라...

01. 시저/프록시무스

02. 동물/가축

03. 에코

04. 노아

05. 노바/메이 (+라카)

06. 전쟁/정치 (+달,수나,안나야)

 


[ ]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다.

01. 내 이웃들이 (home)으로 돌아오기를...

02. 누구와 함께 길(line/path)을 떠나야 하는가...

03. 과거로 흘려 보내는 연민(compassion)

04미래에 (power)이 되는 나의 편은 누구인가?

05제방이 무너지고 휩쓸려간 이들

 

[ ] 독수리로 법을 집행하다.

자유의지의 , 그리고 투표권(power/selection)

 

[ ] 세상을 바라보는 창(window/窓)

: 시공간을 가르며 의사소통을 하는 채널

 


출처: 본인 브런치스토리
https://brunch.co.kr/@nashira/50


profile Nashira

밀리터리, 역사장르와 아드레날린+광활한 풍경+저음 사운드를 사랑하며,

건축+도시, 음악영화에 관한 글을 쓰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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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로즈마리 2024.05.09 01:10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얼룩말이 왜 나왔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멸종위기ㅜㅜ 어제 3부작 정주행하며 눈물 줄줄 쏙빼고 오늘 보는데도 눈물났어요ㅜㅜ 시리즈 자체의 감성을 모른다면 재밌게 보기 힘든 영화같기도해요. 시저를 모르면 이런 감동은 느끼기 힘들 것 같아요.
  • @로즈마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4.05.09 01:27

    인간이 말을 길들이면서 전쟁의 국면이 크게 바뀌었는데, 얼룩말은 길들여지지 않는 말이란 상징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시저....... 아아...... RIP. ㅜㅜ
    솔직히 스타워즈나 매트릭스는 전작들에 대한 예우가 없단 생각에 짜증났었는데(심지어 자기걸!) 이 작품은 작가가 같아서 그런가 엄청 맘에 들더라구요.

  • profile
    더오피스 2024.05.09 01:14
    어원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잘아시는지 참 궁금하네요ㅋㅋ
    저도 너무 재밌어서 좋았습니다.
    전작 트릴로지는 대놓고 출애굽기(애굽에서 자신과 같은 민족을 이끌고 탈출하여 황야에서 갖은 고초를 겪다가 가나안 땅을 코앞에 두고 눈감는)라서 조금 웃기기도하고 그럼에도 너무 세련되서 좋았는데 이번엔 주인공이 대놓고 노아길래 듣자마자 혼자 피식했네요ㅋㅋ
    다문화 미국을 상징하는 노아답게 메이가 말하는 것을 꽤 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라서 또 혼자 웃었어요ㅋㅋ
    저도 너무 뻔하게 흘러가는 것 아닌가 싶어 중간까지 조금 아쉬웠는데 점점 흥미로워지더니 끝내 살짝 틀어버리는 그 서술방식이 진짜 좋았어요!
    차기작도 너무 기대됩니다!
  • @더오피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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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hira 2024.05.09 01:31

    어원은 비하인드 더 네임 같은 홈피들이랑 그때그때 구글링을 참고하는 편입니다. ㅎㅎ
    (예전에 사촌네 조카들 이름 지어줄라고 몇번 사용한 적이 있던...)
    모세의 출애굽에서 그 다음 얘기로 갈 줄 알았는데 창세기의 노아로 회귀할 줄은 몰랐네요. ㅋㅋㅋㅋ
    여러모로 쟤가 속내를 다 까발리지 않고 숨긴다거나 거짓말을 할지도 모른다거나 내가 다 알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묘하게 깔려있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ㅎㅎㅎ

  • @Nashira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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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오피스 2024.05.09 01:52
    그렇군요ㅋㅋ
    저도 한번 구경해봐야겠어요!
    ㅋㅋ이번 작품의 묘사가 시대적으로나 뭐로나 모세의 율법(10계명)같은 시저의 율법(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 유인원은 유인원을 해치지 않는다)가 유효한 구약시절인데 이러다 시리즈가 언젠간 신약시대까지 가는건 아닐까? 싶은 상상을 혼자 했습니다ㅋㅋ
    저도 구밀복검처럼 느껴지는 메이의 모습이 은연중 드러나는 시점부터 엄청 흥미진진했습니다ㅋㅋ
  • @더오피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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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hira 2024.05.09 01:58
    왠지 성경을 따오더라도 대중적인 에피소드를 따올 거 같습니다.
    전쟁을 한다는 건 편을 가른다는 것인데,
    한길 사람(유인원?) 속을 모르는 것처럼 나중으로 갈수록 같은 종을 해치지 않는다가 아예 성립이 불가능하죠.
    왠지 노아가 메이를 보면서 아마 크게 흔들리는 게 그 부분일 듯한...
    전편에서도 합리화를 하려면 어느순간 넌 유인원이 아니야! 란 말을 할 수밖에 없고,
    점점 편이 갈라지고 판이 짜이고 정치가 생기는...
  • @Nashir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더오피스 2024.05.09 02:06
    공감합니다ㅎㅎ
    그 순진한 율법은 이미 금이 갔죠!
    이 시리즈는 정말 훌륭한 대체역사물 입니다ㅎㅎ
  • profile
    금유 2024.05.09 01:25
    전작들 아예 안보고 오늘 첫 관람하고 왔는데 좋았습니다 많은 부분 공감하며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
  • @금유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4.05.09 01:32
    확실히 전작들 안봐도 이해가게 만들었더라구요. ㅎㅎㅎ
    근데 전에 트릴로지가 워낙 명작이라 나중에라도 꼭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
  • 영화세상 2024.05.09 01:30
    영화 관람하고나서 올려주신 글을 읽어보니 더 재밌게 읽혀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영화세상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4.05.09 01:33
    감사합니다~ 워낙 애정하는 시리즈라 살짝 불안해하면서도 개봉날 짬내서 본건데...
    오우~ 솔직히 그 다음편이 더 기대되더라구요. :)
  • 인시디어스 2024.05.09 03:11

    정성 가득한 리뷰 잘 읽었습니다
    3부작을 안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있었는데
    생각보다 시저의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

    그리고.. 주인공의 이름이 '노아' 인것과 무교인 제가 봐도 기독교적인 의미가 많이 담겼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글을 읽어보니 의미가 상당한게 맞았네요

  • @인시디어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4.05.09 03:19

    무엇보다 다양한 종들을 재난상황으로부터 존속시킨 인물이라는 상징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요즘 식물원 같은 경우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라면서 씨앗 보존하는 걸 많이 하더라구요.
    몇백년 뒤 얘기라 3부작을 안봐도 문제없긴 한데, 오히려 보고 싶게 만든 작품 같기도 합니다.
    저도 갑자기 다시 보고싶어지더라구요. ㅋㅋㅋㅋ

  • Cinephilia 2024.05.09 03:25
    딜레마에 관한 영화로 가장 흥미롭더군요. 그러니까, 메이는 프록시무스와 노아의 중도형태에 놓여있는 설정에서 결국에는 프록시무스의 선택을 하는 것으로도 보인달까요.
  • @Cinephili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4.05.09 03:33
    가장 오락가락한 인물같습니다. ㅎㅎㅎ
    의외로 프록시무스를 닮았으나, 나중에 그녀 손의 앞과 뒤에 뭘 들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아직은 확실하게 결정나지 않은 걸지도요.
  • 갈gal 2024.05.09 04:28
    엔딩 연출이 너무 공포스럽게 잘나와서 놀랐어요.

    인류가 우주에서 돌아온다고....???
  • @갈gal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4.05.09 07:00
    개인적으론 후속편이 더 기대되더라구요. ㅎㅎㅎ
    반격의 서막이랑은 아예 다른 방식으로 갈 듯한...
  • @갈gal님에게 보내는 답글
    신딸기와샐러드 2024.05.09 07:38
    엔딩이 그런 의미였나요..?
    뭘 놓친거지ㅜ
  • @신딸기와샐러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4.05.09 08:51
    위성팩으로 우주로 나가려거나 우주에서 오도록 교신하려는 거라 할 수 있을듯요.
  • @신딸기와샐러드님에게 보내는 답글
    갈gal 2024.05.09 15:02 Files첨부 (1)

    우주인 이미지를 암시하기도 하고,
    영화 중반부 천문대 써보는 씬을 엔딩에서 재반복하는데 처음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공포스럽게 하늘을 강조하면서 끝내는 장면이 우주 진출 인류가 도우러 내려오는 것은 맞지않나 생각했습니다

    위성통신키 뽑아갈때만 해도 그냥 전세계적 통신범위 확보를 위해서겠지 하고 굳이 오버추측 안했는데

    엔딩 끝의 끝에 가서야 갑자기 우주침공물 암시로 급드리프트가.....
  • profile
    데커드 2024.05.09 08:33
    리부트가 아닌 종의 전쟁에서 이어지는 4편, 시퀄이 맞습니다.
  • @데커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4.05.09 09:21
    역시~ 아무래도 목걸이도 그렇고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4편이겠더라구요.
  • 냐냐냥 2024.05.09 08:35
    저도 초반 평이 안 좋고 지루하다는 평이 많아서 걱정하며 관람했는데 생각보다 취향에 맞아서 재밌게 봤습니다! 엔딩도 후속이 엄청 기대되게 잘 마무리 했구요.
    아마도 블록버스터 스타일일 줄 알고 보러가신 분들이 지루하다는 평을 주신 것 같아요ㅠㅠㅋ
    중반부에 프록시무스가 '보물창고'를 열려는 부분부터 더 재밌게 봤네요:)
  • @냐냐냥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4.05.09 09:23

    저도 후반부가 은근 재밌었습니다. 근데 지루하단 평이 나오는 것도 납득이 가긴 합니다.
    고질라vs콩 스타일인줄 알고 가신 분들 꽤 계실듯한...
    개인적으론 프록시무스가 빌런이라 생각하지 않고 보게 되더라구요.
    (코바나 대령에 비하면 양반이기도...ㅋ)

  • profile
    능남의대협 2024.05.09 11:02
    후반부에 여자사람이 작별인사하러 왔을때 실질적으로 노아가 실세가 된것이기에 앞으로의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서 죽여말어 하는 갈등이 보였던것 같아요.
  • @능남의대협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4.05.09 11:26
    끝까지 엄청나게 갈등하는 존재가 메이였던 거 같아요.
    이 인물 때문에 향후 어떤식으로 전개되어갈지 엄청 궁금해졌습니다.
    뒷통수 맞은 기분이 들긴 하지만, 일단 둘다 손에 쥐고 있으니까요. ㅎㅎㅎ
  • profile
    샤일로 2024.05.09 12:34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모바일에서는 드래그 영역들이 하나도 안 보이네요ㅠ

    참고로 여자 친구 이름은 soona고 dar는 엄마 이름이라고 합니다!

  • @샤일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4.05.09 13:45

    앗~ 이게 제 안드로이드 폰에선 손으로 그부분을 오래 누른 다음에 문대면 드래그처럼 드러나긴 하던데,
    아이폰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ㅠㅠ
    나중에 주말쯤에 스포달고 그냥 다 오픈할까 싶어요. ㅋ
    달을 엄마로 수정해놔야겠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여친이름이 기억안나서 imbd 본거라 헷갈렸는데 수나면 너무 슬픈데요.
    (신에게 버림받은 황량한 사막이란 뜻인...)

  • profile
    JJOM 2024.05.09 23:47
    오늘 영화 관람하고 글 읽으니 영화가 더 재밌게 느껴집니다
    특히 영화내내 '노아'가 나오는데도 노아의 방주는 생각도 못했네요
    전작 안보고 관람했는데 하루 날잡고 쭉 봐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JJOM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4.05.10 06:43
    댓글 감사합니다~ㅎㅎ
    실은 저도 초반엔 노아란 이름에 아무생각 없었다가 중반쯤 바닷가에 배(폐선)들 여기저기 널부러져있고 파도 막아놓은 거 보고 떠올랐어요. ㅎㅎㅎ
    전작들 서사적으로 꽤 좋은 시리즈물이었습니다. 전 특히 1,3편을 좋아하는데 1편과 2,3편 톤이 많이 달라요. :)
  • 꿈나무 2024.05.11 01:30
    왜 전 3편 노바가 기억이 안났을까요..
    1968년작 노바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ㅎ
    보는내내 꽤나 오리지널 5부작 오마쥬가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 @꿈나무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4.05.11 01:39
    와아... 전 68년작을 볼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부럽네요.
    오마쥬가 엄청 많다고 들었습니다.
    오리지널판도 아시는 분들은 진짜 즐거우셨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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