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라곤 에나멜 핀밖에 없어서 속상해하던 차에, 무려 빵티의 기회를 잡아낸데다가!! 

어제 더문 돌비포스터 받으러 매표소에 갔더니 세상에 기적같이 미임파 포스터가 아직 남아있더라구요?! 
순간 영혼으로 포스터만 받을까란 유혹에 휩싸였으나

그건 톰형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생각에 일욜까진 남아있을거라 믿음을 갖고 오늘 3차로 보고왔습니다. 
보면 볼수록 리뷰(덕질)를 안하기엔 너무 아까운 명작이더라구요. 

(톰형~ 너무 늦어서 미안~~ㅠㅠ 포스터 이쁘더라~)

 


전 영화를 보자마자 시리즈 첫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뿐 아니라 <매트릭스>가 떠오르더군요. 
A.I. 세상에 대항하는 메시아를 그리는 듯 했거든요.  
엔티티(A.I.)vs에단(인간)의 구도는 마치 아키텍트vs네오의 구도처럼 느껴졌습니다. 
즉, 매트릭스의 진실을 깨닫고 A.I. 세상을 없애기 위해 아키텍트한테 따지러 가는 네오가 된 톰형! 
대사에서도 블랙 메시아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나오는데요. 

두 열쇠 또한 십자가 형태일 뿐 아니라... 

새로 등장한 인물의 이름이 가브리엘(대천사)과 그레이스(신의 은혜)였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한번 철저하게 기독교의 메시아 서사의 관점에서 풀어볼까 합니다.
* 딱히 현재 종교는 없고 성경도 다읽어보진 못했지만, 
외삼촌이 신부님인지라 대충 내용은 알고있어서...ㅋ ​아는만큼만 성경 속 메타포를 정리해볼게요. ​​​​​

 



오프닝 : 엔티티의 창조와 잠수함의 순교

시리즈 가운데 유일하게 오프닝에 톰형이 등장해 특유의 자동폭파되는 미션을 받는 것이 아닌...
엔티티의 탄생으로 시작하는 영화입니다. 
즉, 제7편을 맞이하여 오프닝만큼은 에단이 안식하고, 

엔티티의 세계관을 즐기는 영화이지요. ㅎㅎ
잠수함 세바스토폴(Sevastopol)은 혹시 기독교 초창기에 군인 출신의 순교자였던... 

성 세바스찬(255~288)을 모티브로 한걸까?란 뻘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아님 혹시 사도 바울(Paul)? 아니면... 예수 직전 세대의 예언자인 세례 요한(John)?
어쩌면 구약시대 말기의 수많은 예언자들일지도...

여하튼 저는 잠수함의 희생자들이 기독교 초창기나 그 이전에 순교한 인물들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참고로 1편에서 굉장히 유명한 실사액션 중 하나가 수조폭파씬인데요.  

잠수함 장면은 이걸 오마주하려고 물로 시작한 게 아닐까란 생각도 잠시 해보았습니다. 

미임파1_1.jpg

 


1. Entity(실체) vs Reality(현실)
몇달전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재개봉해서 극장에서 관람했었는데요.
요즘 유난히 이작품을 오마주한 영화가 눈에 띄네요. 
<유랑지구2>의 MOSS(550W)라던가, <바비>의 오프닝처럼 꾸준히 영향을 주는 레전드 작품이라는...
<미션 임파서블 7> 에서 소름끼칠 정도로 거대한 예측 능력을 보여준 엔티티 또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을 연상시키더군요.


세상의 진리를 연구하는 분야에 있던 사람들에겐, 

(*참고로 하버드의 모토인 veritas의 뜻이 진리입니다.)
Entity를 보고 비슷하게 연상되는 두 단어가 있어요. 
연구방법은 크게 (quantity)​​적 연구와 (quality)적 연구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
양/ 퀀티티는 숫자(수량)처럼 통계적으로 현실을 측정하여 미래의 수치를 예측하는 연구방식이구요. 

질/ 퀄리티는 수학적으로 계산할 수는 없지만 의미있는 과거의 관계, 맥락을 구조적으로 파악하는 방식입니다.

이것처럼 실질적인 존재(實在)에 해당하는 두 단어 Entity(실재,실체)Reality(실재,현실)

비슷한듯 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의미입니다. 

엔티티측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리얼리티는 측정할 수는 없지만 관계를 통해 파악할 수 있지요. 

때문에 신호가 끊겨 길을 더듬어 찾아가는 추측항법, 즉 데드 레코닝(Dead Reckoning)이란 부제목은... 
후자를 의미하는 현실의 질적인 관계와 역사적인 실존 액션배우인 톰형의 인간다움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추측항법은 본래 동물들이 활용하는 생물학적 길찾기 방법이거든요.


영화 속에서 수만가지 경우의 수를 다 계산하여 미래를 예측해내는 엔티티의 위대한 신적인 능력은...  

과거에 종속되어있는 인간의 나약함과 대비되는 듯요.

추측항법이 과거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며 현재의 상태를 파악하고 나아갈 길을 선택하는 것처럼... 
7편은 에단 헌트의 과거회상씬이 계속 등장할 뿐 아니라 시리즈 1편을 잔뜩 오마주하고 있습니다.
즉, 이 영화의 정체성을 과거의 근본에서부터 차근차근 되짚어보겠다는 뜻이겠지요.

1편과 7편의 메인 테마인 기차액션은...

마치 멈추지않고 달리는 운명을 한칸한칸 극복해나가는 느낌마저 들더라구요. 

참고로 엔티티가 창조되는 잠수함 폭파 씬 이후 떠오르는 오프닝 제목에서는... 
앞으로 나오게 될 미래의 장면을 촤라락~ 스포하면서 영화의 포문을 열어 젖힙니다.  

예전부터 이어져온 시리즈 전통인데도, 

이번엔 유난히 데드레코닝1의 주인공은 에단이 아니라 엔티티라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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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사 파우스트 : 신/악마의 약속, 욥기와 성모 마리아의 선물

잠수함 세바스토폴의 순교?같은 자살+수장씬 이후, 

에단의 첫 번째 액션은 바로 모래바람이 부는 중동지역에서 일사를 만나러 가며 벌어집니다. 
일사(Ilsa)의 성인 파우스트(Faust)는...

<욥기>를 모티브로 한 괴테의 유명한 희곡 <파우스트>를 연상시키더군요.
1편의 기억을 잠시 떠올려보자면... 1편에서도 성경의 <욥기 3:14>가 매우 중요한 열쇠였지요.
참고로 1편에서 죽은 여주 Claire빛나다란 뜻이며, 7편에서 죽은 Ilsa의 이름은 신의 약속이란 뜻입니다.

파우스트가 악마인 메피스토와 약속(계약)한 인물인 걸 생각해보면...

일사+파우스트는 신+악마의 약속이란 뜻이 혼종되어 있는 굉장히 아이러니한 조합의 이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보면서 설마 감독은 5편부터 여기까지 내다보고 일사의 이름을 지은건가? 싶어서
소오~~름이 돋더라구요. (꺅! 엔티티가 나타났다~!)


에단은 중동에서 일사를 통해 십자가 열쇠 한쪽(몸+영혼 중에 몸이거나, 살+피의 살일듯한...)을 얻게되는데...
장소나 착장의 분위기에서 인류를 구원할 약속의 존재, 즉 예수를 탄생시킨 성모마리아가 떠올랐습니다. 
메시아(십자가)아기 예수를 찾는 이들(헤롯왕의 추격대)에게 쫓기며 이집트로 도피하거든요. 

여튼 성모 마리아 같았던 일사는 죽을 고비를 넘긴 뒤, 

죽은듯이 숨어지내며 에단(예수)을 만나 십자가를 넘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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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십자가 열쇠와 믿음, 그리고 진실 : 세례 요한의 예언
3차를 하다보니 몇몇 단어가 확실히 귀에 꽂히더군요. 

열쇠(key)뿐 아니라 믿음(believe)진실(truth)이란 단어가 엄청나게 자주 등장합니다.
신에 가까운 요원인 본인의 실질적인 모습을 숨기고,

뿌연 연기 속에서 나타나 키트리지를 심문한 에단은...

이곳에서 자신이 가진 십자가 열쇠에 대한 진실의 일부를 알아내게 됩니다.
정보/진실을 컨트롤하며 어느것도 믿을 수 없게 만드는 엔티티의 거대한 힘!! 

에단은 악용되지 않도록 그걸 부숴버리려 하는군요. 

세계의 평화를 위한 그 어려운 짐, 십자가를 오롯히 혼자 짊어지고 가려는 메시아가 된 에단 헌트!

키트리지는 마치 직전 세대의 인물로서 메시아가 나타날거란 예언을 했던 세례 요한의 포지션 같기도? 

(어라? 혹시 2편에서 키트리지가 죽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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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의 은혜(Grace)와 음성(수수께끼) : 세례와 하늘의 길
중동의 아부다비 공항은 천사 이름에서 따온 가브리엘, 즉 신의 전령인 남자와... 

신의 은혜(그레이스)를 의미하는 새로운 여성을 마주치게 되는 장소입니다.

끊임없이 속고 속이는 믿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갑자기 왠 수수께끼 폭탄이 하나 떨어지는군요. 

근데, 이눔의 폭탄이 말을 겁니다?!! 


-You're Dunn(done 아님) : 내가 너를 안다. 
-Echo : 내가 너에게 말씀하나니...
-Death : 죽음이 두려우냐?
-Tomorrow : 미래가 걱정 되느냐? 
-Friend : 네 이웃을 사랑하느냐? 
-Good luck : 그렇다면 너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비록 신의 은혜는 놓쳤지만, 신의 음성과 함께 은혜로운 세례를 받게된 뒤, 

미친듯이 인생을 달려나가는 우리의 메시아 에단! 
이제부터 그의 길은 저 아래 북적이는 인간들의 공간에 함께 있는것이 아니라...

저 하늘 위의 지붕 길을 따라 쾌속질주합니다. 

예수의 메시아로서의 각성이 일어나는 시퀀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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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꼬마자동차 붕붕 : 나약하고 실수많은 인간, 그리고 자유의지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모습(수많은 여권)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은혜(그레이스)라는 존재...
에단은 로마에서 은혜를 찾아내 함께 도망치려는데...
*제 사촌동생이 이탈리아 남자랑 결혼해서 들은게 좀 있는데, 
이탈리아 남자들 앞에서 감히 아리따운 세뇨리따를 성추행한다?
여기서 살아서 빠져나온 건 엄청난 미션을 컴플릿한 겁니다.ㅋㅋ


은혜가 함께 있으니 앞으론 폼나게 페라리를 타는 끝내주는 인생이 펼쳐질 줄 알았건만...
어랏? 노~오란 꼬마자동차 붕붕?(피아트 500)
아아... 유난히 이번 편에서는 어설프고 실수하는 톰형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ㅋㅋ
손목이 낚여 운전대를 은혜가 잡았다가 에단이 잡았다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온 이탈리아 시내를 누비고 다닙니다. 
은혜가 운전대를 잡을땐 꽤 과격해서 주변에 이리쾅~ 저리쾅~ 이상한 영향을 미치는데요.

은혜는 자꾸 에단에게 직접 운전대를 잡으라고 합니다. 
마치 은혜를 입안에 넣어주기만 바라지 말고... 

스텝(손목)이 꼬여도 니가 직접 헤쳐나가라는 자유의지의 중요성을 말하는 듯한?

 

그러나 절체절명(계단)의 위기의 순간?!!!

운전대가 다시 은혜 앞으로 바뀌고, 뱅글뱅글 회전하다 빠져나옵니다.
앞뒤가 꽉막힌 어디로가야할지 모르겠는 순간!! 

오호~ 이럴 땐 운전대는 에단이 직접 잡아 드라이브하고 은혜가 밟아준 페달로 헤쳐나가는군요. 
은혜는 이제 됐지? 하며 다시금 빠져나가지만,  

탈출한 에단의 손엔 여전히 운전대가 들려있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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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향락의 도시 : 소돔과 고모라, 그리고 돈많은 과부의 시험
열쇠 따위 뭐 어때! 어차피 그건 내 손에 들어올거고...
넌 지금 이순간을 나랑 맘껏 즐겨~~
가브리엘은 오히려 타락한 대천사인 사탄 루시퍼 같은 느낌이라는... ㅋㅋㅋ
솔직히 처음 봤을땐 댄스하는 남녀의 적나라한 나체에 좀 놀랐습니다.

베니스 클럽은 마치 타락한 소돔과 고모라 같더란...

오늘은 하필 제 옆에 어린이가 앉아있어서 쪼꼼 신경이 쓰였어요. (아이고~ 아버님~ 애기 눈가려요 눈~)

참고로 성경엔 과부가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데요. 
우리의 돈많은 과부, 화이트 위도우!! 

왠지 역설적으로 가난하지만 예수에게 가지고 있던 두 렙돈을 모두 바친 과부이야기를 비튼것 같기도...ㅎㅎ

어쨋든 이 돈많은 과부는 자기 명줄을 쥔 엔티티에게 두 십자가를 모두 바치기로 합니다. 
그나저나 화이트위도우는 묘하게 <매트릭스>페르세포네(모니카 벨루치) 같은 느낌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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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미로 속의 길 안내 : 인간적 고통과 슬픔 그리고 용서
벤지의 무전이 어느순간 엔티티의 무전으로 바뀌게되는 이 액션 시퀀스는...

진심 소름이 쫙~ 끼쳤던 장면입니다. 
에단은 마치 한마리의 길잃은 양이 되어 베니스의 골목길을 이리저리 헤매이다가...

뭔가 잘못된 거 같지만 결과적으론 나름 맞게 잘 안내해줬던 엔티티의 음성안내를 따라가보니, 

신의 천사 가브리엘 앞에 당도하게 되는데!!


(1) 길찾기와 선택의 순간!
은혜와 일사 중 하나가 죽게되는 선택의 다리 위...
당연히 열쇠를 가진 은혜가 죽을거 같진 않았고, 일사가 죽을 거 같다는 촉이 오긴 했지만...
일사가 나타났을때 가브리엘이 이렇게 말합니다. 
"실은 너가 오길 바랬다" 고...
이건 아마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로서 십자가를 짊어진 에단이 세상에 은혜를 내려줄 수 있도록...

육신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가 예수를 가족(인간)으로 바라보던 게 끊어졌단걸 은유한 것 같네요. 

즉, 예수가 성년이 되어 세상으로 나가는 공생애 사역이 시작되는 겁니다. 

(2) 진실은 무엇?! : 명제와 대우, 참과 거짓
예전에 일사가 죽지 않았다는 썰을 본 거 같은데요.
엔티티의 예언에 따라 가브리엘이 말한 명제는 바로.. 

"오늘밤 둘 중 하나가(라도) 죽으면, 내일 열쇠는 내손에 들어온다" 였습니다.  

그렇다면 명제의 대우관계인...

"열쇠가 들어오지 않으면, 둘 중 하나도 죽은 게 아니다." 가 되기에 이런 썰이 돌 수도 있겠네요. 

 

참고로 엔티티는 이처럼 수학적 논리 정보(data)를 쌓아가며 움직이는 존재입니다. (얜 양적 연구자인듯...ㅋ)

논리구조에서 명제(p→q)와 대우(~q→~p)관계는 참/거짓 여부가 항상 동일하기에 

어느 한쪽이라도 증명되면 진실여부를 알 수 있어요. 
xy가 짝수면 x,y 둘 중 적어도 하나는 짝수다. =참
x,y 둘 중 짝수가 하나라도 있지 않으면, xy는 짝수가 아니다. =참

 

그러니까 엔티티의 명제는 한쪽이 참, 진실(truth)일때 둘다 참이 되는 명제입니다.
즉, 일사가 죽었음에도 열쇠가 에단 손에 들어왔다는 건 엔티티가 거짓된 존재라는 의미가 되겠지요.
1편의 클레어 이후로 제가 가장 좋아했던 여캐가 일사인지라 저도 일사 죽을때 눈물이 찔끔 났으나...
솔직히 일사가 다시 살아난다면 이 영화는 미임파가 아니라 완전 분노의 질주 되는 겁니다!  ㅋ
일사는 진짜 죽은게 맞고, 또 죽어야만 하는 존재라는... 흑...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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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간적인 고통과 슬픔
앞서 에단이 가브리엘에 대해 설명할 때, 
그는 날 죽이는 게 목표가 아니라 내가 고통받길 원하는 거야. 라고 말합니다.
음... 인간의 삶에 찾아오는 고통은...

어찌보면 신을 찾게되는 하나의 방편이란 다소 위험한? 생각을 잠시 찌그려봅니다. 

(4) 용서가 결국엔 나를 구원한다.
좁은 통로에서 파리와 죽기살기로 싸우는 에단.

마치 천사와 씨름하던 야곱(훗날의 이스라엘) 이야기처럼 에단은 주구장창 파리의 대퇴골(환도뼈)만 패던데...
(성경에선 야곱이 대퇴골 쳐맞는 쪽입니다.)
에단은 파리를 죽이지않고 결국 용서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게 나중에 에단 자신을 구해주게 되지요.
여러모로 이 장면은 유난히 더 기독교적이라 느껴진 장면이었습니다. 

대천사(미카엘-군인, 라파엘-의사) 중에 하나일거라 생각했는데 신약 초반의 이스라엘 민족을 은유했던 걸지도? 
하긴 광기에 휩싸여서 메시아를 차로 쳐죽일라고 하던 파리는 이스라엘 민족이 더 가깝긴 하겠네요. 
그동안 그 누구보다 신-엔티티/천사-가브리엘을 가까이에서 모신 인물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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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이작품에는 여성이 4명이나 나오는데 하나같이 캐릭터의 고유한 특징이 살아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사-성모, 그레이스-은혜, 화이트위도우-과부(매트릭스의 페르세포네), 파리-이스라엘 이렇게 해석해봤는데요. 

일사가 죽은게 엄청 속상하고 슬프지만... 내용상 그럴수 밖에 없겠단 생각도 들고(아직 받아들이는 중...ㅜㅜ) 

은혜랑 파리는 다음편에선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되는군요. 

블랙위... 아니 화이트위도우도 설마 또 나오겠죠?

 

액션시퀀스는 잠수함(순교) → 중동(성모/십자가) → 본부(진실/믿음) → 공항(은혜/세례) → 붕붕이(나약함/자유의지) → 클럽(타락/시험) → 미로(고통/용서) 순으로 진행되는데요.

각 장소마다 액션 시퀀스 속에 메시아의 서사와 관련된 테마가 녹아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기차에 올라타고 나서부턴 본격적으로 메시아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지요. 

 



> NEXT : 액션에 담긴 메시아 서사의 해석-2
글이 넘 길어져 두편으로 쪼갭니다. ㅎㅎ 
2편은 일사가 죽고난 뒤(예수가 성모의 품을 떠나 성년이 됨) 기차에 올라타게 되는 내용,
즉 공생애(共生涯) 사역을 은유한 액션씬을 해석해 볼게요~

출처: 본인 브런치스토리

https://brunch.co.kr/@nashira/8

 


profile Nashira

밀리터리, 역사장르와 아드레날린+광활한 풍경+저음 사운드를 사랑하며,

건축+도시, 음악영화에 관한 글을 쓰곤합니다. 

https://brunch.co.kr/@nash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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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덧 2023.08.06 23:57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2) 번은 엔티티의 예언이 빗나갔으니 일사는 룰루 컴백~ 생각했는데 이렇게 해석하면 아디오스 일사가 맞겠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언더덧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07 00:12

    엔티티의 예언이 빗나간 것보단

    그 예언이 참이 아닌 거짓이기 위해서 일사는 죽어야만 합니다. ㅠㅠ

    저도 너무너무 속상해요...
    1차 봤을땐 진심 너무 화가 나서 일사를 왜 죽였냐며 여기저기 댓글쓰고 발광했던...

  • 톰아저씨의오두막 2023.08.07 00:03
    천재신가요....?? 잘 읽고 갑니다
  • @톰아저씨의오두막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07 00:16

    과찬이십니다. ㅎㅎ
    종교는 없지만 신학을 이야기란 측면에서 재밌어해서...

    신부님인 외삼촌이랑 자주 대화했던게 도움이 좀 된듯 합니다.ㅋㅋ

  • profile
    초코무스 2023.08.07 00:43
    저도 무교인데 친구한테 성경 공부를 조금씩 배워서 영화보면서 왠지 이런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네 했던 장면들이 무코님글을 보니 오 이렇게 들어맞는구나! 싶네요.
    제가 불교 신자였다면 가브리엘 나쁜사람 하고 끝냈을거 같아요ㅋㅋㅋ
  • @초코무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07 00:59
    엘리멘탈도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해석이 가능하던데...
    최근의 보이즈 어프레이드도 그렇고,
    서양 작품들은 확실히 성경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오는 것 같더라구요.
  • @Nashir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샤일로 2023.08.07 01:18
    오 그 영화들도 언젠가 풀어주시길..!!
  • @샤일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07 01:21
    보이즈어프레이드는 덕심이 안생겨서 안쓸듯 하구요. ^^;
    엘리멘탈은 벌써 9편까지 나왔습니다. ㅋㅋㅋㅋ
    엘리멘탈 천지창조(창세기) 편은 요기!
    https://muko.kr/column/3022409
  • nonamed 2023.08.07 09:41
    마지막 사진 폼 배우.. 지금 악귀 역을 하고 있는 김히어라 배우와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아 보이네요..
    나만 그런가? ㅋㅋ
  • @nonamed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07 15:04
    오?!! 그러고보니 느낌이 좀 있네요.
    약간 광기에 휩싸인 도른눈이 잘어울리는 것도 비슷하고...ㅋㅋㅋㅋㅋ
  • 달달구리 2023.08.07 11:51
    양질의 리뷰글 넘 잘봤습니다!
  • @달달구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07 15:04
    댓글 감사합니다~ :) ㅎㅎㅎ
  • profile
    mirine 2023.08.07 22:08
    전 이렇게 생각해보진 못했는데!!! ㅎㅎㅎ

    즐겁게 읽다 갑니다 ^^

    폭탄 퀴즈는 마치 스핑크스 퀴즈들 비슷한 분위기 였어요

    내가 내는 퀴즈들을 못풀면 넌 죽을꺼시다 인간 ㅋㅋㅋ

    이런 분위기 ㅋㅋ 미션 임파서블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
  • @mirine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07 22:14

    스핑크스 퀴즈처럼 뭔가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던지는 수수께끼였지요. ㅎㅎㅎ
    근데 처음엔 8개라고 했던거 같은데 저 6개만 기억이 나는군요. ^^;;

  • 아직 내용을 읽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에서 저 제목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뒤통수를 맞은 것 같습니다..ㅎㄷㄷ
  • @N차하면비로소보이는것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08 17:54

    왠지 <매트릭스> 처럼 이 작품도 메시아 떡밥이 많은 것 같길래
    어부가 된 심정으로 함 건져올려봤는데...
    생각보다 물고기가 많이 올라오네요. ㅎㅎ

  • 가사비 2023.09.01 11:36
    본문의 명제와 대우의 예에서 대우가 잘못 기술된 것 같네요.
    "x,y 둘 중 적어도 하나는 짝수다"의 반대는 "x,y 둘 중 하나라도 짝수가 아니다"가 아니라 "x,y 둘 다 짝수가 아니다"예요.
    x=2, y=3을 대입해 보면 바로 이해가 됩니다.

    컬럼 글 항상 감사합니다.
    영화보면서 알지 못했던 것들을 Nashira 님의 컬럼을 읽으면서 알아가고 있습니다.
  • @가사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9.01 11:56

    우와.... 안그래도 끝까지 표현을 고민해서 썼다지웠다 엄청 했던 부분이었는데 딱 걸렸네요. ㅎㅎ
    가브리엘 대사톤의 느낌을 따라서 읊을까와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짚을까 사이에서 전자를 골랐는데...
    역시 이런건 대충 뭉개면 안되는 문제였군요.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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