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포함!

 

1편 스포일러 없는 후기와 모티브가 된 인물들

https://muko.kr/movietalk/1429558?member_srl=1428865

2편 스포일러 있는 추가 이야기(오프닝과 레이디 페이 주)

https://muko.kr/movietalk/1574037#comment_1584334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 속 엘리노어, 시드니, 조지의 모티브가 된 인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  엘리노어의 모티브가 된 캐릭터

 

 영화 속에서 엘리노어 세인트 존 캐릭터는 연예계 칼럼니스트로 등장하는데요.

감독님께서는 그가 다양한 작가와 칼럼니스트를 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배역을 맡은 진 스마트 배우는 이 영화을 준비하면서,

영국의 시나리오 작가인 엘리너 글린(Elinor Glyn)을 찾아봤다고 말했습니다.

 

 (Elinor Glyn)

 

 엘리너 글린는 소설가 출신으로, 그녀의 작품이 영화화되면서 할리우드 산업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녀는 클라라 보우의 'It Girl'이라는 수식어를 대중화하는 등 할리우드 업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1920년대 가장 유명한 여성 각본가로 이름은 널리 알렸습니다.

또한, 클라라 보우가 참여했던 영화의 각본을 쓰기도 했으며,

스타가 되는 것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엘리노어도 문학 분야에서 일하다 할리우드 영화 산업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이고,

넬리를 지지해주는 역할도 그려졌죠.

 

 

 

 - 시드니 팔머의 모티브

 

 (Duke Ellington)

 

극 중 시드니 팔머는 재즈 밴드의 연주자에서 영화 업계로 넘어오게 되는데요.

실제 재즈 음악가들이 1930년대 유성영화 시대로 넘어오며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루이(Louis Armstrong),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과 같이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인 매니가 시드니에서 피부가 코르크를 바르라는 지시가 있는데요.

 

감독님께서 이 장면에 영감을 준 것으로 실제 일화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모스와 앤드의 영화 1903년 작 'Check and Double Check' 이라는 작품에서

모두 아프리카계 미국인 밴드였지만, 두 명의 음악가가

영화에서와 같은 이유로 코르크를 얼굴에 바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 잭의 친구, 조지의 모티브

 

 영화 속에서 조지는 잭의 친구이자 후원자로 등장합니다.

잭에게 힘이 되준 프로듀서 있지만, 사랑에 관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물로 나오는데요.

절망한 나머지 변기에 머리를 집어넣다가 변기 커버가 목에 걸리기도 하죠.

 

 

 

(Jean Harlow와 Paul Bern 결혼사진 | 왼쪽부터 Marino Bello, Jean Harlow, Paul Bern, John Gilbert)

 

 이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캐릭터는 MGM 프로듀서 폴 베른(Paul Bern)로 보입니다.

그에 관한 루머 중 하나는 변기에 머리를 집어넣어 죽으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는데,

이후 마음을 바꿨지만, 머리가 갇혀버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폴 베른은 독일 태생의 미국 영화 감독이자 제작자로,

교제했던 연인가 이뤄지지 않거나 연인이 죽게 되는 등 사랑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는데요.

1932년에 진 할로우(Jean Harlow)와 결혼하고 2달 이후 총상을 자살한 것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그의 죽음에 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그가 유서를 남겼습니다.

그의 결혼 생활은 평탄하지 못했고, 비서와 바람을 피웠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서로 보이는 메모에는 배우자에게 사과한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이 쓰여 있었죠. 

 


 

<바빌론> 자체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감독님께서 15년전 부터 기획하기 시작하셨다 한 만큼 다양한 내용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다채로운 여러 인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정말 알면 알수록 <바빌론>이란 작품이 길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긴 (시리즈)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빌론 #할리우드 #엘리노어 #시드니 #조지


profile 회색안경

영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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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멜 2023.03.05 09:57
    아직 안본 눈은 모레 롯시로 갑니다ㅎ 기대되요!
  • @나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회색안경 2023.03.05 15:24
    좋은 관람 되시길 바랍니다!
  • profile
    NinaK 2023.03.06 12:55
    전 시리즈 글 다 잘 읽었습니다. 트리비아라던지 영화에 대해 더 잘 아는 데에 도움 되는 글들 좋아합니다 ㅎㅎ
    조지까지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이 있었군요. 왜 저렇게까지 사랑에 목메는 캐릭터로 그린걸까 궁금했어요ㅋㅋ

    저도 바빌론 아직 못잃어서 개봉날부터 ost 아직 즐겨듣습니다 ㅎㅎ 원래도 신나는 재즈를 좋아하는데, 얼마 전에는 유튜브에서 바빌론ost에 참여한 색소포니스트를 알게됐네요.
    https://youtu.be/BARAHLk-8dk

    화려한 스타일과 연주하며 추는 춤으로 유명해진 것 같은데 듣다보니 연주가 뭔가 바빌론스럽다(?)고 느껴져서 찾아봤거든요. 해외 기사 같은 거 보니 Call me manny라는 저의 바빌론 최애곡에는 확실히 참여한 것 같더라구요 !
    영상도 재밌으니 한 번 보시기 추천드립니다ㅎㅎ
  • @NinaK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회색안경 2023.03.06 18:50
    영상 잘 봤습니다! 저도 바빌론 OST 계속 찾아 듣고 있어요! 특히, 엄청나게 신나는 색소폰 연주가 너무 매력적이죠. 어쩌면 Leo P.가 ost 작업할 때 중요한 역할이었을 것 같아요~

칼럼 연재를 원하시면 <문의게시판>을 통해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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